'위더스거제맘' 카페 회원들 28일 거제시청 앞서 예산 지원 촉구 집회

거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위더스(WithUs)거제맘' 카페 회원 30여 명이 28일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지원과 관련해 거제시의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거제시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누리과정 부모 부담금 제로화는 전국적인 추세다. 거제시도 누리과정 차액 보육료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페 회원들과 시에 따르면 현재 거제시의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은 정부가 22만 원을, 나머지 금액의 50%를 시가 지원하는 형태다. 예컨대 가정어린이집 월 보육료는 30만 3000원이 상한선인데, 정부 지원금(22만 원)을 뺀 나머지 8만 3000원에 대해 해당 부모와 시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회원들은 인근 통영시 사례 등을 근거로 이 부모 부담금 또한 시 예산으로 지원해달라는 것이다. 카페 매니저인 하미영 씨는 "통영시는 누리과정 보육료 차액 100%를 시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거제시로 만들어달라"며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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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거제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위더스(WithUs)거제맘' 카페 회원 30여 명이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지원과 관련해 거제시의 추가 지원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카페 회원들은 '관광 자원에 1680억 원 쓰고 미래 자원 아이들에겐 고작 8억 5000만 원 거제 미래 어디에 있나' 등 시 행정을 성토하는 현수막과 '차별 없는 시민 세금, 차별 없는 영유아 지원'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시간가량 집회를 진행한 뒤 해산했다.

이에 대해 시는 통영(1300여 명)과 비교해 거제(2900여 명)는 누리과정 대상이 두 배 이상 많고, 추가로 부담해야 할 예산도 적지 않아 당장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해 학부모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부터 보육료 차액 전액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에 따르면 누리과정 보육료 지원 예산으로 도비를 포함해 8억 5400만 원가량을 부담하고 있다. 차액 전액을 부담하려면 14억 4000만 원가량이 필요해 내년 본예산에 확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게 시 담당 부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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