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전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 공해상에서 선박 충돌로 실종된 낚시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일본 시모노세키해수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일본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실종된 낚시어선 승객으로 추정되는 변사체 1구를 발견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변사체는 27일 오전 11시 10분께 사고지점에서 직선거리로 약 235㎞ 떨어진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해수욕장에서 해상보안청에 의해 발견돼 7관구 해상보안본부가 남해지방해양경찰청으로 통보했다.

발견 당시 변사체는 국방색 얼룩무늬 점퍼에 파란색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실종된 무적호 승객 정모(52) 씨 신분증을 소지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명조끼는 착용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해경은 일본 시모노세키시 코그시경찰서가 변사자를 해상보안청으로부터 인계받아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오전 4시 28분께 여수선적 낚시어선 무적호(9.77t)가 파나마 선적 LPG 운반선 코에타(KOETA)호(3381t)와 충돌해 뒤집혔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낚시객 등 4명이 숨지고 9명이 구조됐다. 하지만, 1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통영해경은 광범위 해상 수색을 벌여왔다.

해경 관계자는 "일본 경찰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신속히 협조해 유해를 이른 시일 안에 인계받아 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