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과 6위 다툼, 31-40 패
김보은 득점력 되살아나 '위안'

경남개발공사가 중위권 도약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가 26일 서울시청과 경기에서 31-40으로 졌다.

이날 경기는 리그 7위(경남개발공사)와 6위 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경기 전까지 나란히 3승 6패(승점 6점)를 기록, 호시탐탐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두 팀 위치에서는 서로 그 발판으로 삼을 만했다. 지난 1라운드 경기에서 21-24 접전(경남개발공사 패)을 이룬 점도 경기 관심도를 높이는 요소였다. 기대와 달리 이날 경기는 뜻밖에 맥없이 흘러갔다. 기선을 잡은 쪽은 서울시청이었다.

강다혜가 7m 드로를 성공하며 포문을 연 서울시청은 정소영, 송해림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경남을 압박했다. 경남은 박하얀 골을 앞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박하얀은 전반 2분·5분께 연속 득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서울시청은 정소영·이지은이 연속 속공 득점으로 시동을 걸더니 골키퍼 손민지 연속 세이브까지 더하며 경남과의 격차를 벌려나갔다.

전반 21분 양팀 점수는 7-13, 6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남은 전반 25분 박하얀·김정은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송해림·강다혜·윤예진이 합류한 서울시청의 매서운 공격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을 11-18로 마치고 나서 맞은 후반도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시청은 정소영과 윤예진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경남을 더욱 몰아붙였다. 후반 15분을 넘어서며 양팀 격차는 11점 차까지 벌어졌다. 경기 중·후반 경남은 김혜진이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이미 기울어진 경기를 바로잡지는 못했다.

이날 서울시청은 윤예진이 8골, 정소영이 9골, 강다혜가 6골을 기록했다. 백전노장 송해림 활약도 눈부셨다. 송해림은 7골 6어시스트를 올리며 서울시청 공격에 불을 지폈다. 송해림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 99개를 적립, 류은희(부산시설공단), 김온아(SK슈가글라이더즈)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경남은 김혜진이 6골 2어시스트, 노희경이 6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하얀은 5골 4어시스트를 남겼다. 경남 처지에서는 이날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김보은 득점력이 살아난 점은 위안을 삼을 만했다. 지난 18일 경기부터 복귀한 김보은은 이날 6득점을 올리며 컨디션이 본궤도에 올랐음을 알렸다. 수비로만 출전 중인 김진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고 최근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강주빈 등이 뒷받침한다면 경남 경기력은 한층 더 나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앞서 열린 부산시설공단과 광주도시공사 경기에서는 리그 1위 부산시설공단이 광주도시공사를 27-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부산은 8개 팀 중 1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게 됐다. 경기 MVP로는 6골을 넣은 부산시설공단 함지선이 뽑혔다.

경남은 내달 2일 삼척시청을 맞아 시즌 4승, 중위권 도약을 다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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