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팀 스토브리그 막바지
겨울훈련에 전술시험도 가능

창원축구센터를 비롯한 창원시내 축구장에서는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내셔널리그 참가팀인 창원시청과 김해시청을 비롯해 대학 6개 팀, 고교 7개 팀 등 15개 팀이 함께하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는 '실업-대학-고교 스토브리그'는 지도자와 선수만 700여 명, 주말이면 창원축구센터 보조구장 관중석이 꽉 들어찰 정도로 가족과 친구 등이 창원을 찾아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겨울 전지훈련팀이 많이 찾는 경남 곳곳에서는 시·군마다 더 많은 전지훈련팀을 유치하고자 겨울이면 스토브리그를 개최한다.

지역마다 주력 팀에 집중한 스토브리그가 진행되고 있다. 초등부, 여자축구, 고등부 등이다. 프로축구팀이 많이 찾는 남해에서는 스토브리그라기보다는 프로팀 간 연습경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하지만 창원처럼 실업-대학, 대학-고교팀처럼 교차해서 연습경기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더구나 창원은 창원축구센터에 인조잔디구장과 천연잔디구장을 다 갖추고 있는 데다 훈련할 수 있는 운동장 사정이 좋고 기후·숙박 등 제반 여건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한 번 창원으로 전지훈련을 온 팀은 해마다 동계훈련지로 창원을 선택하고 있다.

매년 창원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예원예술대 김준현 감독은 "무엇보다 날씨 때문에 창원으로 온다"며 "고등학교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서는 우리의 전술을 테스트해볼 수 있고, 아무래도 선배들이 많은 실업팀과 경기를 통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내셔널리그 부산교통공사가 함께했는데 올해는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 "아무래도 상위에 있는 팀들과 연습경기를 하면 배울 것도 많고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기 쉽기 때문에 그런 팀들과 경기를 많이 하고 싶은데 올해는 창원과 김해시청 2팀만 와서 아쉽다"는 것. 또 훈련 구장이 1~2면 더 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스토브리그가 열리면 하루 걸러 경기와 훈련을 되풀이하는데 훈련할 때 축구센터에 구장이 좀 더 있더라면 훈련시간을 늘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다.

이에 대해 오진열 창원시축구협회장은 "지방자치단체마다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열흘~보름 정도 기간에 선수단이 그 고장을 찾아 훈련하면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가족들의 방문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지역에 있는 대학·고교팀들도 굳이 많은 비용이 드는 전지훈련을 가지 않더라도 전국에서 오는 팀들과 전력을 평가해볼 기회이므로 내년에는 더 많은 팀을 유치할 수 있도록 창원시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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