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야구 도시 창원시' 밑바탕이 될 마산야구센터 조성 밑그림이 나왔다. '새 야구장 준공·NC 2군 이전 등을 계기로 야구 메카 도약을 이루겠다'는 창원시 의지가 깃든 조성 계획은 △종합야구테마파크 조성 △야구장 상권 신바람 △야구장 가는 길 브랜드화 △야구 붐업 등 크게 4가지 전략을 담았다. 세부 내용도 알차다. 유소년 드림구장과 야구문화센터, 홈런정원을 만들고 야구장 주변 골목(산호북17길)을 야구장 특화거리로 조성한다는 게 한 예다. 대중교통 개선안은 물론 100만 야구팬 달성을 위한 전략도 세웠다. 야구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유소년 야구지원을 활성화해 생활 속에서 야구 스킨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은 많다. 755억 원가량으로 예측된 사업비 확보와 국비 지원을 이끌어 내는 일, 현 마산종합운동장 기능을 제대로 이관하는 일 등이다. 창원시가 마산야구메카 조성에 필요한 시간을 8년가량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시는 실천하기 쉬운 사업부터 하나하나 하되,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새 야구장 명칭 선정과 관련한 일부 불만이 대표적이다. 새 야구장 이름에 '마산'이 빠졌다는 데서 나오는 이 불만은 향후 마산야구메카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계속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시 위치에서는 명칭 선정 당위성과 합리성을 홍보하고 시민을 설득해 나가는 일이 필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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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에만 얽매이면 마산야구메카 조성 사업은 탄력을 받기 어렵다. 앞으로 사업이 어떻게 추진되는지, 부족한 점은 없는지 감시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105년 야구역사, 야구 본고장 명성 회복에 진정 필요한 게 뭔지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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