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0.69%, 전국 최저 상승률
거제·창원 하락률 전국 1~4위
2013년 5.31% 인상 때와 대비

경남지역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올해 0.69% 상승한 것으로 나타냈는데, 과거 수치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했던 최근 10년간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자료를 들여다봤다. 올해 0.69% 상승보다 낮았던 적은 지난 2010년 0.51%가 유일했다.

경남은 2011년 1.19% 소폭 상승 이후 2012~2017년 큰 오름세를 나타냈다. 2012년에는 6.07%까지 상승했다. 이후 2013년 5.31%, 2014년 5.50%, 2015년 5.87%, 2016년 5.12%, 2017년 5.28%를 기록했다.

특히 정점은 2013년이었다. 이때 경남 5.31%는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시·군·구별로 당시 분위기를 더 알 수 있다. 2013년 거제시는 무려 20.36% 올라 전국 시·군·구 가운데 독보적인 1위(2위 울산 동구 11.29%)였다. 당시 국토부는 거제시 상승 원인으로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 아주지구 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 유입'을 들었다. 창원시 성산구도 9.55%로 4위, 창원시 의창구는 7.78%로 5위에 이름 올렸다.

거제시는 2014년에도 9.55% 올라 전국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경남은 이후 2018년 3.67%로 8년 만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거제시는 0.64% 오르는 데 머물러, 전국 시·군·구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지역에 이름 올렸다.

올해 경남은 0.69% 올라 전국 평균 9.13%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올해 전국 수치는 '공시가격 현실화'가 서울 등에 적용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올해 경남은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국 시·군·구에서도 거제시(-4.45%), 창원시 마산회원구(-4.11%), 창원시 의창구(-3.97%), 창원시 진해구(-3.83%)가 하락률 전국 1~4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들 지역 하락 원인을 '조선·해양플랜트 사업 부진' '기반산업 침체 따른 인구 유출' 등을 주로 들었다.

즉, 도내 단독주택 최근 10년간 흐름을 보면, 지난 2012~2017년 큰 오름세를 이어갔고, 조선산업 침체 영향이 흡수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조정세로 돌아섰다.

한편 올해 경남 도내 표준 단독주택 최고가는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한 주택(대지면적 698.4㎡, 연면적 323.19㎡)'으로 10억 7000만 원이었다. 이곳은 2018년 8억 7600만 원으로 역시 도내 최고가에 이름 올렸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 한 주택(대지면적 360.6㎡, 연면적 851.93㎡)이 10억 10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단독주택(다가구주택·다중주택·용도혼합주택 포함) 418만 호 가운데 대표성 있는 표본 22만 호에 대한 가격을 매해 1월 1일 기준으로 공시한다.

경남은 전체 단독주택 40만여 호 가운데 2만 2193호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조사 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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