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1지구 도시개발, 옛 국제상사 터에 오늘 착공
상업·공동주택용지 조성해 복합도시 탄생 기대

수십 년간 김해지역 선거(시장·국회의원) 때마다 출마자들의 단골 공약이었던 김해 안동공단 이전 사업이 마침내 물꼬를 텄다.

김해시가 안동공단 이전사업을 추진해온 지 20년 만이다.

시는 "안동지구 이전을 위한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을 28일 착공한다"고 밝혔다.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성은개발에서 추진한다.

대상지는 옛 국제상사 터 일원 16만 4151㎡ 규모다. 사업비는 약 2000억 원이다. 성은개발은 이 일대에 대단위 시민공원(2만 3500㎡)과 상업용지·공동 주택용지 등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2017년 5월 시작해 지난해 말 착공을 위한 모든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다.

▲ 안동공단 이전사업이 추진될 옛 국제상사 터. /김해시

시는 안동공단을 이전하고자 1998년에 도시기본계획을 주거지역으로 계획했다. 2012년부터는 김해 동부권역 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해 이전을 추진했으나 이전 비용이 너무 많아 그동안 진척 없이 지지부진했다.

시는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하면 총면적 45만 7000㎡에 이르는 안동공단 전체를 이전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공단은 동김해IC와 경전철, 국도14호선 등 부산시와 김해시를 잇는 관문지역에 자리해 공단이 이전되면 이곳은 교통과 생활중심지에다 주거와 휴식공간까지 공존하는 복합도시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은개발은 지난 15일 안동공단 내 ㈜팔도 터를 추가로 매입해 안동공단 이전 2단계 사업도 준비 중이다.

안동지역은 일반공업지역과 준공업지역, 주거지역과 상업지역 등이 혼재한 채 1980년대 초부터 도심 속 공장들이 가동되자 김해권 동서 간 균형 발전 차원에서 안동공단 이전 필요성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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