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임금인상과 고용안정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 홈플러스지부는 25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파업에는 마산·진해·김해지회 조합원 300명이 각 매장 앞에서 결의대회에 참석했고, 진주와 밀양 등 2개 지회는 인원이 적어 부분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홈플러스를 강하게 규탄했다. 노조는 "매년 수천억 원 대 영업이익을 내는 대기업이 최저임금마저 제대로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며 "상여금과 근속수당을 깎아 최저임금 인상분을 메우려는 꼼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 홈플러스지부는 25일 부분 파업을 진행하며 결의대회를 열었다. /박종완 기자

이어 노조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에 돌입하자 홈플러스 측은 책임회피에 급급해 최저임금 수준의 인상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거짓말"이라며 "실제 인상률은 최저임금 인상률의 절반 수준인 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측은 올해 최저임금에 맞춰 임금을 10.4% 이상 인상해야 하지만 여기에 상여금 일부를 기본급여화하고 근속수당을 최저임금 산입 범위에 포함시켜 임금인상률을 5%로 제한했다. 특히 근속수당과 상여금은 노조가 수년 간 거리에서 투쟁하며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산입 범위에 들어가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지미 마트노조 경남본부장은 "홈플러스는 최저임금 8350원에 맞춰 꼼수를 부리고 있다. 최저임금에 근속수당과 상여금 일부를 산입한다는 것은 제안이 아닌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

노사는 지난 17일 진행한 중앙노동위원회 쟁의조정회의에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로, 홈플러스지부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오는 2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전국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지부 조합원은 전국 45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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