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계약 내용에 합의
유럽·북미서 173경기 소화
입단 시 K리그 역대급 커리어

말컹과 파울링요의 공백을 메꿔야 하는 경남FC가 마지막 퍼즐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경남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뛴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 조던 머치(28) 영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소식통은 "경남과 머치 측이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이미 합의했으며 계약서가 도착하기만 기다리고 있다"며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야 하지만 경남 입단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치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13-2014 시즌 카디프시티에서 김보경과 주전경쟁을 벌였으며 14-15시즌에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에서 윤석영과 함께 뛰던 시즌 중반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해 이청용과 함께했다. 2018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로 이적했다.

▲ 밴쿠버 화이트캡스 공격형 미드필더 조던 머치. /밴쿠버 구단 홈페이지 캡처

머치는 더비, 버밍엄, 헤리퍼드, 왓포드, 카디프, QPR, 레딩 등 EPL에서 뛰다가 지난해 MLS 밴쿠버까지 총 173경기에 출전해 19골 27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경남에 남은 한 자리는 떠날 것이 유력한 말컹을 대체할 스트라이커다.

경남은 지난해 8~9월부터 폴란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덴마크 수퍼리가 소속 브뢴뷔IF 공격수 카밀 윌첵(31)과 아길라르(27) 조합 영입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아길라르와 계약이 미뤄지며 윌첵이 브뢴뷔와 2년간 재계약했고 아길라르는 제주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외국인 선수 영입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비상이 걸린 경남의 레이더망에 머치가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린다는 것이 걸렸고, 기술과 득점력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머치는 경남 맞춤형 선수로 판단됐다.

머치가 경남으로 온다면 역대 K리그 사상 최상위권의 커리어다.

그동안 많은 유로파 선수들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기량이 하락세였거나 부상 등 전성기를 넘기고 실전 감각도 떨어진 경우였다.

머치는 28세로 한창 기량이 물오를 때인 데다가 지난해 MLS에서 18경기를 뛰며 2골을 기록한 만큼 실전 감각도 문제 없어 보인다.

단지 지난해에만 3차례 부상으로 5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경남은 마지막 퍼즐인 공격수 자리에도 선수를 낙점하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내주 중에는 완성된 스커드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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