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통영향평가 등 질의"…공식화 땐 찬반 논란 재가열

㈜신세계 프라퍼티(이하 신세계)가 '스타필드 창원' 입점 관련해 행정 절차를 창원시에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 측이 스타필드 인허가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창원시 관계자는 "신세계 측에서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된 시 사업부서를 직접 방문해 행정 절차 등을 확인했다"며 "건축 허가 전에 심의받아야 하는 '교통영향평가' 의뢰서를 설 연휴 이후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 측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신세계 사업지원팀 관계자는 "지난주 창원시청을 다녀온 것은 맞다. 그러나 교통·건축 관련 행정 절차를 담당하는 부서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정도였다. 나머지는 홍보팀에 문의하라"라며 말을 아꼈다.

신세계 홍보 책임자인 구필모 부장은 "교통영향평가 제출 시기와 관련해 들은 바가 없고, 설 연휴 이후면 당장 2주 뒤인데 그와 관련해 논의된 바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통영향평가 서류 제출 시기는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확정된 일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세계 측이 행정절차를 공식화하면 스타필드 입점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다시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신세계는 2016년 5월 초 육군 39사단 함안 이전 이후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이 진행 중인 의창구 중동에 터 3만 4311㎡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당시 신세계는 복합쇼핑몰을 지을 목적으로 땅을 사들였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2018년 중반께 건축 인·허가를 완료하고 하반기 건축 공사에 들어가 2021년 초 상업시설을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워 둔 상태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찬반 여론이 대립했다. 문화여가시설 확충·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찬성 여론과 교통 체증·소상공인 피해를 우려하는 반대 여론이 극명하게 맞서면서 창원시와 신세계 측도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이에 지난해 7월 취임한 허성무 시장은 이 사안을 공론화위원회 안건으로 부쳐 충분한 시민 여론 수렴과 공감대 형성 후 허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