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석 경남축구협회장
"경남에 A매치 유치할 것"

경남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는 무학기 전국 축구대회가 올해부터는 고등부 대회로 고정해서 치른다.

김상석 경남축구협회장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한축구협회가 휴면 대회 폐지 방침을 밝힘에 따라 격년제로 중·고등부 대회를 개최하던 무학기도 지난해 개최했던 고등부 대회로 갈 수밖에 없어졌다"고 밝혔다.

올해 무학기는 오는 6월 1~12일 창녕에서 열릴 예정이다. 무학기는 전국에서 최초로 선수들의 건강을 고려해 전 경기를 야간에 개최하는 등 다른 대회와 차별화된 운영으로 인기가 많은 대회다.

김 회장은 경남에서 연말이나 내년초에 국가대표 대항인 A매치 대회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김 회장은 "허성무 창원시장이 A매치 유치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내에서는 창원, 진주, 양산시가 A매치를 유치할 수 있는 운동장을 갖추고 있지만 아무래도 인구가 많아 많은 관중이 모일 수 있는 창원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A매치는 2011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한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린 게 마지막이었다.

당시에는 2009년 축구 전용구장으로 준공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기가 열렸지만, 수용 인원이 1만 6000여 명에 불과해 A매치를 열기에는 규모가 작다.

▲ 김상석 경남축구협회장. /경남도민일보 DB

김 회장은 2016년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협회가 통합한 후 화합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선거를 했고 상대 후보가 있었으니 100% 다 포용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협회 구성이나 운영에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이전 생활축구에서 흔했던 심판에 대한 욕설이나 폭력행위 등이 발붙이지 못하게 엘리트체육과 똑같이 대응함으로써 조기에 연착륙시킨 것은 잘했다고 봅니다."

실제 매년 열리는 도민체전 축구 경기는 시·군 협회 간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등 눈총을 샀지만 2017년 도민체전에서 경남축구협회가 질서상을 받기까지 했다고.

경남FC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말했다. "구단에 매년 한두 명이라도 도내 대학 출신 선수를 선발해 달라고 말하지만 안되고 있다"며 "물론 프로 구단으로서 성적을 내야 하는 사정은 이해하지만 지역 인재 육성 차원에서 판단해주면 고맙겠다"는 것. 또 "경남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성적에 비해 관중이나 서포터스 규모가 작다"며 "장사가 물건을 파는 심정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관중 입장료 수입은 100% 팬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중·고등학교 주말리그를 비롯해 연간 800여 경기를 주관하는 경남축구협회로서 올해도 안전하고 깨끗한 운영을 하는 것도 올해 중요 목표라고 밝혔다.

주말리그는 60개 팀이 참가해 매주 토요일 6개 구장에서 30경기씩 진행되는 강행군이다. 주말리그를 도입한 배경이 공부도 하면서 운동하는 선수를 키우겠다는 것인 만큼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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