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엔진회사에 40년 납품
"고부가 부품군 수주 의미 커"

창원에 본사를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적 항공기 엔진 제조사인 미국 P&W에 약 40년간 17억 달러(1조 9000억 원) 규모의 부품을 납품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한 엔진 부품은 최첨단 항공기에 들어가는 GTF(Geared Turbo Fan) 엔진 부품인 HPT디스크 2종이다. GTF 엔진은 유럽 에어버스 A320 네오 여객기 등에 장착되고 향후 민항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 여객기의 차세대 주력 엔진이다. HPT디스크는 고도의 제조 기술이 요구되는 고부가 품목으로 비행 중 극단적인 환경에 노출되는 회전체 부품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들이 항공기 엔진 부품을 검수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 개발에 착수해 2022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그동안 단순한 저부가 제품군 수주에 머물렀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회전체 부품군을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항공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여 세계적인 엔진 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 부품 사업규모를 더욱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가스터빈 엔진 제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9년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까지 8600대 이상 엔진을 누적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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