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마을 역사문화공원 조성

조선시대 초기 명장 이징옥 장군 생가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 삼수마을 일대를 '삼장수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

양산시는 지난 17일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결정하고 하북면 삼수리 삼수마을 일대 9346㎡를 문화공원시설로 고시했다.

'삼장수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 일대는 조선 세종 때 여진족 침입에 대비해 6진을 개척한 일등공신 이징옥 장군 생가가 있다. 장군뿐만 아니라 형 이징석과 동생 이징규도 당대에 용명을 떨친 무인으로, 형제 3명이 모두 뛰어난 무예를 갖춰 지역 곳곳에 수많은 설화를 남겼다.

그동안 시는 삽량문화축전 등에서 삼장수 뮤지컬 공연, 삼장수 기상춤, 삼장수 씨름대회 등 삼장수를 내세운 행사를 해오면서도 정작 삼장수의 다양한 설화를 관광 콘텐츠로 활용하는데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다른 지역에서 논개·홍길동 등과 같은 인물을 내세워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상·하북면 역사문화 자원인 통도사·내원사·홍룡사·박제상 유적지 등을 연계하는 새로운 역사문화체험 공간·프로그램 개발로 지역관광체험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삼장수 역사문화공원'조성을 추진한다.

오는 2022년까지 사업비 66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은 삼수마을에 남은 생가를 원형대로 복원하고, 테마 복합 홍보관을 마련하게 된다. 전통놀이를 즐기는 역사 체험형 놀이공간도 들어선다.

시는 올해 용역비 6000만 원을 확보하고 '삼장수마을 관광자원화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실시설계, 보상 절차에 착수해 2022년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삼장수에 얽힌 설화를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통도사와 연계해 다양한 코스·일정별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잠재력이 높은 상·하북지역 관광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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