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71년 한을 품은 수형인 18명이 드디어 '무죄' 재심판결(제주지법)을 받았습니다. 피학살 원혼 만세! 억울 호소 18인 수형인 만세! '4·3도민연대' 만세! 주먹 불끈불끈 정의 만세!

'속섬헙서' 그 '(쉬쉬)조용히 합시다' 침묵 옥(獄)에 갇혀 연좌 공포에 떨며 죽은 목숨으로 산 무고한 양민들! 그들은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첫 구절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에서처럼 '버려진 섬'이었다가 드디어 '꽃이 피었다' 그렇게 피어나고야 말았습니다. '혼꽃'으로! 웃음을 앗아간 악류(惡流) 속에서 그 웃음 건져내어 피워낸 그 극애(克哀)의 '열(悅)꽃'으로!

'우리는 이제 죄 없는 사람이다' 그 무죄 회복엔 '그러나 아직도 진상규명 갈 길은 멀다'는 안개 짙은 숙제가 밀려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작일 뿐이란 '미해결 ㎞'의 연장입니다. '제주 4·3'은 정명(正名)이 없습니다. '4·3 백비'에 그 정명을 새길 동은 텄습니다. 새 역사를 위한!

골 깊은 역사의 상처여

이름조차 없던 슬픔이여

그 恨 되뇌며 다짐 쌓은

'백비 正名 찾기' 이루리라

드디어

새 날 맞게 되었네

전의홍.jpg

통곡 좋이 풀어도 좋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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