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회의서 공동정책 논의
관광·산업기반 개발 협심

영남과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8명이 민선 7기 출범 이후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지역공동 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특히 경남 지역에 해당하는 사업들로는 △영호남 광역철도망 구축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 건설 △부산 노포∼울산 신복 동남권 광역철도 △남해안 해안관광도로 건설(남해∼여수대교 포함) △동서통합대교 건설 등이 제시됐다.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오거돈 부산광역시장·권영진 대구광역시장·송철호 울산광역시장·송하진 전북도지사·김영록 전남도지사·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했다.

▲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 참석한 광역 단체장 8명이 22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함께 참배했다. /경남도

영호남 시도지사는 공동 정책과제로 '수도권 공장 총량제 강화'·'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안정적 운영'·'노인 일자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부 보조비율 상향' 등을 건의했다.

또한 외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해 영호남이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수소경제 사회에 대비한 수소 인프라 구축에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지역균형발전 건의 사업도 다수 쏟아졌다.

'부산∼목포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은 마산과 진주를 거쳐 광양·순천·광주로 이어지는 '경전선 전철화 및 고속화' 사업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시키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대구 달빛내륙철도'는 함양·거창·해인사 구간을 관통하는 것으로, 총 6조 3000억 원의 사업비가 예상되며 역시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노력할 계획이다.

남해안 해안관광도로(국도 77호선) 건설에 대한 의지도 확인했다. 남해안 해안관광도로에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고성∼통영 연륙교', '신안∼해남 해저터널' 등이 포함돼 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 사업비 5000억 원 등 모두 1조 원가량 투입이 예상되는 대형 사업으로 '제5차 국도건설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해 함께 협력할 방침이다.

최근 남해군을 중심으로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경남도 시장·군수 전략회의에서 김경수 지사는 '영호남 지역 단체장들과 함께 풀어가겠다'는 뜻을 장충남 남해군수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는 1988년 구성돼 공동 협력 사업을 논의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12대 의장으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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