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복면가왕〉 출연

NC다이노스가 배출한 '역대급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33·밀워키 브루어스)가 돌아왔다. 경기장이 아닌 TV 예능 무대였지만 테임즈 활약에 웃었던 NC·KBO리그 팬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엔 충분했다.

테임즈는 20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 '힙합보이'로 출연했다. 이날 테임즈는 1라운드에서 메탈보이와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를 열창했지만 28 대 71로 졌다. 결국 테임즈는 10cm의 '아메리카노'를 열창하며 복면을 벗었고 정체를 드러냈다. KBO리그를 호령하고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난 그의 등장에 판정단과 관객은 연방 놀라운 반응을 쏟아냈다.

▲ 20일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한 전 NC 선수 에릭 테임즈. /방송화면 캡처

무대에서 테임즈는 "복면가왕에 출연하고자 극비리에 한국에 입국했고 매일 숙소에서 노래연습을 했다"며 "미국에 있으면서도 한국이 그리웠다. 특히 고기와 소주가 조금 그립다"고 밝혔다.

테임즈는 친정팀 NC를 향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테임즈는 "NC다이노스 팬들은 항상 활기차다. 그 에너지가 그립다"며 "나성범, 박민우 그리고 다른 NC 선수들도 2019년 더 좋은 한 해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테임즈는 "앞으로 모든 경기에 최선을 다한 선수로 기억됐으면 한다"며 "당신이 꿈꾸는 것을 열심히 하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거다"라고 희망찬 메시지도 전했다.

테임즈 깜짝 출연은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뉴스 사이트 'CUT4'는 21일 테임즈가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사실을 전했다.

CUT4는 "KBO리그 NC에서 3시즌 동안 124홈런을 치고 2017시즌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첫 달 11홈런을 기록한 테임즈가 한국 예능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테임즈는 홈런을 치며 힘을 과시했는데 주말에는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재능을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CUT4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그가 NC 시절 응원곡을 부르지 않은 점"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테임즈는 201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그해 95경기에 나선 테임즈는 타율 0.262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에는 토론토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9홈런 25타점을 올렸다.

2013년 12월 테임즈는 NC다이노스의 첫 번째 외국인 타자로 영입되며 KBO리그 정복에 나섰다.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전환한 테임즈는 한국에서 머문 3년 동안 '괴물 타자'가 됐다. 2014년 NC 구단 사상 최초로 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테임즈는 2015년 KBO리그 역사상 첫 40홈런-40도루를 달성, MVP까지 거머쥐었다. 테임즈는 2016년에도 140안타 40홈런 121타점 13도루 118득점을 기록하고 나서 미국(밀워키 3년 총액 180억 원 계약)으로 돌아갔다.

한편 테임즈는 2017년 시즌을 마친 뒤에도 한국을 방문해 NC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람하는 등 한국과 NC에 대한 애착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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