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협의회 첫 정기회의
공동정책 7건 심의·통과

거제·통영시와 고성군이 접경지역 바다 쓰레기를 공동으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21일 오후 2시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 1차 정기회의가 열렸다. 회의에는 협의회장인 백두현 고성군수를 비롯해 변광용 거제시장·강석주 통영시장과 담당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3개 시·군은 △고용산업위기지역 연장 및 TF팀 구성 △접경지역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공동추진 △파워블로거 및 여행관계자 팸투어 공동추진 △3개 시·군 공동 관광마케팅 추진 △제조업 활성화 대책 협의회 구성 △고성 삼산∼통영 도산 교량 가설 △거제·통영·고성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등 총 7건의 공동정책안건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 거제·통영·고성 행정협의회 제1차 정기회의가 21일 고성군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3개 시군은 접경지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공동추진 등 7개 항에 합의했다. /하청일 기자

3개 시·군은 조선업 위기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올 상반기 종료되는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정 연장을 위해 추진전담 TF를 구성하고 연장 필요성을 경남도에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제조업활성화 대책협의회를 공동 구성해 기업체 애로사항 청취, 규제 개혁, 중소 제조업체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3개 시·군 방문객의 교통편의 제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성 삼산~통영 도산을 연결하는 교량가설공사를 추진하기로 하고, 양 시·군이 사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해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에 사업 건의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역 농산물 유통과 소비 촉진을 위해 오는 4월부터 3개 시·군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순환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별 특색있는 관광테마를 활용한 팸투어도 추진한다.

특히 접경지역 해양쓰레기 정화사업 공동 추진은 매년 4∼5월이면 진해만 내 양식어장 접경 수역에 집중적으로 유입되는 폐스티로폼 등 각종 해양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수거해 깨끗한 바다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을 뒀다.

3개 시·군은 우심지역을 선정해 각자 보유한 정화선과 인력·장비 등을 투입함으로써 정화작업 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달 관련부서 세부 추진계획을 세워 3월에 국·도비 지원 요청을 할 계획이다.

남해 EEZ(배타적 경제수역) 골재채취 점사용료 배분과 관련해서는 3개 시·군 모두 수산자원보호와 어업인 피해방지를 위해 남해 골재채취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다만 골재 수급을 위해 모래채취가 필요하다면, 현행 점사용료 수익 50%만 인근 시·군(거제·통영·남해)에 배분하는 것을 70%로 상향 조정하고, 고성군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골재채취 점사용료 50% 배분은 통영·거제 등 어민의 노력으로 쟁취한 것이므로 현재 구성된 모래채취대책위원회 동의없이 (고성군 포함)추진하기에는 애로사항이 있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3개 시·군은 이날 채택된 7개 안건을 공동으로 추진해 올 하반기에 열리는 제2차 정기회의에서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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