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9명 선수 47명, 30일부터 미국 투손 전지훈련
새얼굴·신예·기존 선수 호흡…국내외구단 평가전도

NC다이노스가 본격적인 2019시즌 담금질에 들어간다.

NC는 30일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발해 전지훈련 CAMP 2를 시작한다.

코치진 9명과 선수 47명이 참가하는 이번 캠프는 이달 30일부터 3월 8일까지 38일간 이어진다. 캠프 정식 이름은 'CAMP 2 in Tucson'이다. 지난해 NC는 새 시즌을 한 발 먼저 준비하려는 마음으로 마무리 캠프 이름을 'CAMP 1'이라 붙였는데, 이번 캠프는 그 각오의 연장선인 셈이다.

CAMP 2는 전지훈련 장소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시즌 전 NC는 2월 1일부터 23일까지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1차 캠프를 진행했고 이후에는 랜초 쿠카몽가로 이동해 2차 캠프를 꾸리고 전력 점검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투손 한 곳에서만 캠프를 진행한다.

인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NC 전지훈련에는 김경문 전 감독을 포함해 코치진 12명과 선수 53명이 참가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코치진, 선수단 모두 그 규모를 줄였다. 캠프 도중 C팀(2군) 전지훈련지로 이동하는 선수 수를 줄이기 위함이다.

CAMP 2에서 새롭게 얼굴을 비치는 선수들도 있다.

NC 외국인 3인방은 이번 캠프부터 NC에 합류한다. 마운드에서는 루친스키와 버틀러가 KBO 정복 시동을 건다. 평균 구속 148㎞의 직구와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고루 던지는 루친스키는 마이너리그 풀타임 선발 경험을 덧붙여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빅리그 마운드를 경험한 버틀러 역시 평균구속 151㎞에 이르는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이동욱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안방과 타석에서는 '멀티자원' 베탄코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빠른 발과 파워를 함께 갖춘 베탄코트는 포수 외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어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캠프에서는 베탄코트의 1루수 혹은 좌익수 활용 여부도 나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가 해당 포지션을 소화하는 모습은 비디오로 본 게 전부"라며 "다가올 스프링캠프에서 직접 포지션 능력을 확인하고 활용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어린 국내 선수 몇 명도 이번 캠프에서 가능성을 뽐낼 예정이다. 투수진에서는 1군 무대를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김영규, 소이현, 송명기가 선배들과 훈련을 소화한다. 2018 KBO 2차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를 통해 NC에 합류한 김영규는 지난해 11월 13일 CAMP1의 자체 평가전에서 백팀 선발 투수로 등판,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는 성과로 이번 캠프에 몸을 실었다.

소이현은 2017 2차 3라운드에 NC 지명을 받은 선수다. 서울디자인고를 졸업한 우완 정통파 투수 소이현 역시 CAMP 1 자체 평가전에 마운드에 올라 구위를 점검한 바 있다.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은 송명기도 투손행 비행기에 오른다.

전 장충고 에이스 송명기는 캠프 참가 명단 중 유일한 신인 선수이기도 하다. 190㎝가 넘는 신장과 유연함, 빠른 직구·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송명기는 이번 캠프 결과에 따라올 시즌 보직이 확정될 전망이다.

내·외야 수비진에서는 '돌아온 예비역' 최승민이 눈에 띈다.

2015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승민은 아직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새내기'다. 하지만 최승민은 2016년 퓨처스리그에서 전체 도루 2위(35개)를 차지하며 잠재능력을 뽐낸 바 있다. 지난해에는 204타수 60안타 27타점 타율 0.294를 기록하기도. 고교 시절에는 내야수로, 프로에서는 외야수로 전향해 전 수비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는 점도 최승민 강점이다.

이 밖에 이번 캠프에는 전 LG트윈스 왼손 투수 윤지웅과 강민국과 일대일 트레이드로 NC에 합류한 투수 홍성무, 지난해 1월 육성 선수로 영입한 전 두산 외야수 김진형도 함께한다. 아울러 자체 청백전에서 솔로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력을 과시한 오영수도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새 얼굴과 기존 주전 경쟁이 본격화할 CAMP 2는 2월 17일까지 3일 훈련-1일 휴식 일정으로 채운다. 이후 귀국 전까지 KT 위즈,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3~4번의 평가전을 치러 실전감각을 점검한다. 2월 11일 닛폰햄 파이터스를 비롯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국외구단과 평가전도 준비 중이다.

한편 C팀은 2월 18일부터 3월 19일까지 대만 자이시에서 훈련을 소화한다.

4일 훈련-1일 휴식으로 진행하며 2월 28일부터 라미고 몽키즈, 푸방 가디언스 등 대만 프로야구팀은 물론 KIA 타이거즈, KT 위즈 등 한국 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나서 2019시즌에 돌입한다.

NC는 CAMP 2 엠블럼도 공개했다. NC 전지훈련 컬러인 민트로 CAMP 2 프로젝트를 강조하고 투손의 사막 느낌을 골드 컬러로 반영했다. 선수단 결속력을 표현하고 화려한 그래픽 대신 단순함을 살리며 다시 기본에서 시작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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