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에 21-34 대패
26일 서울시청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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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1위 부산시설공단 벽은 높았다. 20일 창원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남개발공사와 부산시설공단 맞대결에서 경남이 21-34로 졌다.

전날 광주도시공사를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경남이었으나 부산의 경험과 체격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부산은 경남을 압도했다. 강은혜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연이어 기회를 만든 부산은 함지선·류은희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경남은 피벗 김보은이 묶이며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1분 50초께 노희경이 윙플레이에 성공하며 첫 득점을 올렸으나 부산은 기죽지 않고 경남을 압박했다. 전반 7∼13분 경남이 세 골을 넣는 데 그치는 동안 부산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려 갔다.

전반 17분을 넘어서면서 양팀 점수는 5-15, 10점 차로 벌어졌다. 경남은 실점 이후 퀵스타트를 통해 득점을 올리려 했으나 실책이 겹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사이 부산 골키퍼 주희는 실업 통산 1200세이브를 달성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전반 중·후반 한때 경남은 속공 플레이와 박새영 세이브, 부산 실책을 활용해 공격 활기를 되찾기도 했다. 하지만 경남은 주희의 연이은 세이브와 류은희·정가희 골에 가로막히며 점수 차를 한 자리로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9-20으로 끝난 전반, 부산은 다섯 번의 속공 시도에 모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슈팅 성공률 66.7%를 기록하며 39.1%에 그친 경남을 앞질렀고 실책 역시 경남의 6개보다 적은 3개에 머물렀다.

후반전도 부산이 달아나고 경남이 쫓아가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부산은 권한나·심해인이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경남은 김하경·김정은 골로 맞받았다.

후반 초·중반 경남은 박새영 세이브와 속공, 백코트가 늦은 부산 공략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9점으로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1 대 1 기회를 몇 차례 놓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진 못했다. 경기 후반 경남은 김보은·노희경이 만회골을 넣었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21-34로 무릎 꿇었다.

이날 경남 위치에서는 피벗 김보은으로 향하는 패스가 원활하지 않았던 게 특히 뼈아팠다. 부산의 높은 신장을 역으로 이용한, 낮은 바운드 패스가 자주 나오지 못한 셈이다.

그럼에도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고 후반 실책(2개)을 대폭 줄인 점은 눈에 띄었다. 김진이가 수비로만 28분가량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인 점도 반가웠다.

한편 경남은 18일 열린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에서는 23-21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경남은 4점 뒤진 채 전반을 끝냈지만 후반 박새영 선방쇼와 김정은 쐐기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에서 박새영은 방어율 50%(42회 중 21회 방어)를 기록하며 MVP에 오르기도 했다.

시즌 성적 3승 7패를 기록 중인 경남은 오는 26일 대구에서 서울시청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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