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시, 전세버스 100대 투입

진주 삼성교통 시내버스 노조가 21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가 진주시의회·운수업체에 한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검토에 따른 표준운송원가 소급 지급 약속을 번복함에 따라 전체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숙고한 끝에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파업 돌입 시점은 21일 오전 5시이며, 오후 2시 진주시청 앞에서 파업출정식을 하고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교통 노조는 이번 달 임금이 체불되자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고 없는 파업을 선언한 바 있다. 삼성교통은 32개 노선, 90대의 시내버스로 하루 668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는 진주시내버스 노선의 40% 정도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 17일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전세버스 임차 등 다양한 방안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삼성교통이 운행하는 전체노선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노조는 표준운송원가가 최저시급에 미치지 못한다며 재산정을 요구해왔다. 다만 시의회 중재로 표준운송원가와 실제 회사의 집행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을 앞당겨 시행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28일과 지난 18일 두 차례에 걸쳐 중간용역 결과를 발표했지만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18일 열린 보고에서 핵심은 최저시급을 맞췄느냐는 것이었다.

용역업체는 "2018년 운수업체 시급을 계산해보면 삼성교통 7690원, 진주시민버스 8340원, 부산·부일교통 8120원으로 최저시급을 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삼성교통 노조는"통상임금 정의를 잘못해 계산법이 잘못됐다"며 "근로기준법 기준에 따라 운전직 급여를 시급으로 환산하면 6698원으로 최저시급(7530원)에 미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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