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막말' 논란을 빚은 허환구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정쌍학 경남도당 대변인은 18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허 이사장은 취임하기 전 창원시 시민갈등관리위원장으로, 시 갈등을 없애고자 노력해야 함에도 새 야구장 명칭과 관련해 마산지역민을 꼴통으로 치부하며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으로 지역민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축구센터 운영과 관련해서도 '경남FC 대표이사가 고향 후배고 각별한 사이다. 김종부가 쓸데없이 2위 해가지고 피곤하다고 한다. 연봉 많이 달라 해서 대표이사가 죽을 지경이다. 도민구단은 꼴등만 피하면 되는데 난데없이 2등을 해가지고…'이라고 경남FC 프로축구단 폄하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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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연합뉴스

특히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장은 수영장 못 들어가겠는데, 남자들 많이 볼라 해…' 성희롱성 발언 등 입에 담지도 못할 막말을 쏟아낸 무개념 인격을 가진 이사장이 어떻게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창원시설공단의 수장으로 일을 할 수 있겠는가?"라며 즉각적인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게다가 "음주운전에 적발되고도 빠져나왔던 전력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서 주장하는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함에도 허성무 시장은 구두경고 했다"며 "사태의 심각성과 시민들의 민의를 고려하지 않은 오만한 정치행태이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의 처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허 이사장은 앞서 지난 16일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취임식을 하지 않고 바로 팀장 이상 업무보고를 2시간에 걸쳐 받았는데, 각 축구센터나 야구장 등 시설은 현안이나 에피소드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취지와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하고자 했던 발언이었다. 지역을 비하하거나 직원의 인격을 모독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하고, 취임 초기 경각심으로 받아들여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이날 오전 허 이사장과 면담하며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주의해 달라"며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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