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그랜드에르가 2차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17일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에르가 2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주현)는 이날 150여 명의 입주 예정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시행사인 세종알앤디에 계약 해지와 분양납입금 반환을 촉구했다.

특히 감리단이 제출한 공정확인서의 신빙성 여부를 사천시가 먼저 현장검증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할 때 입주 예정자 대표와 시행사·사천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4자 대면 후 결정하라고 요구하며 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 사천 에르가 아파트 계약자들이 17일 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이영호 기자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에르가 2차 아파트의 계획 공정률은 72.52%, 실행 공정률은 47.55%다. 계획과 실행 공정률의 편차가 25%p 이상 나면 보증사고 요건에 해당한다. 하지만, 공정률 편차는 24.97%p로 0.03%p 차이로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인 세종알앤디는 새로운 시공사를 찾은 후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박주현 위원장은 "시공사가 없는데도 공정률이 한 달 만에 급등한 것은 시행사가 보증사고를 회피하려고 숫자를 짜맞추기 한 '꼼수'"라며 "감리단이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사천시가 관리 감독의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행사는 시공사와 무관하게 외주업체를 통해 전기·소방·통신 등의 분야 공사를 계속한 결과이며, 새 시공사를 찾아 공사를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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