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준공…225억 투입

경상대는 북문에 건립되는 진주 시민을 위한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 사업이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박대출(자유한국당·진주 갑) 국회의원 공약으로, 지난해 전액 국비를 확보하면서 12월 착공했다.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경상대 측은 "가좌캠퍼스 북문 주변의 철로가 철거되고 인근 도로가 확장됨으로써 기존 학교 체육시설과 지역사회를 연동하는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이 사업은 폐철로 위에 이미 조성된 생태 자전거 산책로 등과 연계해 대학과 지역의 새로운 건강·웰빙 랜드마크로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포츠 콤플렉스 조감도.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는 건축면적 3672.11㎡, 연면적 7779.06㎡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된다. 총사업비는 225억여 원이다. 이 시설에는 수영장(25m×8레인)·피트니스 센터·탁구장·주민건강사우나·치유스파·지역평생교육실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경상대는 진출입로를 확보하기 위한 '북문 환경 개선 기본 계획'을 마련했다.

기본 계획에 따르면 북문 대학 터에 무단점유 중인 포장마차 5개를 철거할 예정이다. 현재 경상대 북문 부근에는 8개 포장마차가 영업 중인데 5개는 경상대 터에, 나머지 3개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터에 있다. 이 일대는 종전에도 출퇴근 차량과 시내버스, 자전거 도로, 대학생·중고등학생 통학로가 혼재해 교통안전 문제가 대두돼왔다. 특히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경우 하루 수십 대의 대형 트럭들이 드나들 수밖에 없어 포장마차의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노점상이 수십 년 동안 대학 북문 부근 터를 무단점유해 영업함에 따라 인근 상인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고, 진주시에서는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형사고발해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대학은 무단점유 중인 포장마차 업주를 대상으로 개방형 스포츠 콤플렉스 신축 배경과 필요성, 포장마차를 철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자진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대학은 지난 16일 퇴거명령 사전 통지 안내문을 발송했고, 오는 21~22일 퇴거명령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공사를 안전하고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무단점유 포장마차를 자진 철거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인근 주민과 학생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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