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운동 조명 특별전 마련
체험형 어린이박물관도 개관

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올해 3·1 독립만세운동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을 마련하고 '시민이 만드는 박물관'으로 거듭난다.

박물관은 상반기 동부경남지역 첫 만세운동이었던 '3·13 양산 신평만세운동'을 주제로 양산을 시작으로 들불처럼 퍼져 나갔던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특별전을 열고 하반기에는 근래 발견한 매장문화재를 중심으로 '양산의 발굴문화재'를 새롭게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산지역 독립운동사와 발굴문화재를 통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올해 박물관은 △어린이체험실, 박물관으로 재개관 △시민참여형 전시공간 '기증유물실' 조성 △3·1 독립운동,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기획전 △양산출토 국가귀속문화재 특별전 △박물관대학 연구반 개설 △참여프로그램 확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우선 그동안 충신 박제상 단일주제로 꾸몄던 어린이체험실을 양산의 인물·유물·문화유산 등 다양한 역사 주제를 살펴볼 수 있는 체험형 '어린이박물관'으로 개편해 2월 초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개관 이후 시민의 꾸준한 관심으로 기증받은 140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할 '기증유물실'을 운영한다.

▲ 양산시립박물관 전경. /양산시

현재 6기까지 과정을 마친 박물관대학은 3년 이상 수강생을 대상으로 심층적인 향토역사문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박물관대학 연구반'도 개설한다. 특히, 시민이 박물관 행사에 직접 참여해 영상을 올릴 수 있는 '박물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역사문화도시 양산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홍보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4월부터 항일 독립운동사를 주제로 한 '제7기 박물관대학'과 '역사문화답사'를 진행하고, 시민참여형 공연인 '해피위크엔드'를 분기별로 마련한다.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어린이 강좌를 '박물관 어린이 역사학교'로 확대·개편하고 '우리 문화재 빚고 그리기 대회', '박물관 캠프', '어린이 역사탐방' 등을 통해 역사적 자긍심과 애향심을 기를 생각이다.

신용철 관장은 "지난해 말 개관 5년 만에 누적관람객 70만 명 돌파라는 큰 발자취를 남긴 것은 시민의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편히 찾고 함께하는 참여와 소통의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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