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폭염·황사 때도 협의결정
비디오 판독 등 규정 변경·신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정운찬·이하 KBO)가 올해 KBO리그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강화한다.

KBO는 15일 1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규정에 미세먼지 특보 수치를 명시하기로 했다.

KBO는 또 미세먼지 경보(초미세먼지(PM2.5) 150㎍/㎥ 또는 미세먼지(PM10) 300㎍/㎥ 이 2시간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가 발령하면 해당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대에 확인하고 나서 구단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 경보 외에도 강풍, 폭염, 황사 경보 발령 때에도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선수단과 관람객 안전 확보를 위함이다. 기상 악화에 따른 경기 거행 여부는 경기 개시 1시간 전 결정한다.

실행위는 올해 경기 시작 시각도 확정했다. 2019년 KBO 정규시즌 시작 시각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2시로 지난해와 같다.

무더위가 시작하는 6월 토·일요일·공휴일 시작 시각은 오후 5시고 혹서기인 7~8월은 오후 6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단 3월 23일 개막전은 오후 2시에 열고 추석 연휴 첫날인 9월 12일은 오후 5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비디오판독 규정도 일부 바뀐다. 선수 부상을 방지하고자 신설한 '더블플레이 시도 시 슬라이딩 규정'을 비디오 판독 대상에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또 팀당 최대 3회(정규이닝 2회, 연장전 1회 포함)까지 가능했던 비디오판독은 심판 재량으로 1차례 더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닝당 2개로 제한했던 투수 새 공 교환 역시 단일 경기 사용구 적응을 위해 3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실행위는 경조사 휴가제도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직계 가족 사망, 자녀 출생을 맞은 선수는 5일의 경조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휴가를 신청한 선수는 엔트리에서 말소되지만 1군 등록 일수는 인정받는다. 아울러 경조 휴가가 시작한 날부터 10일이 지나지 않아도 현역선수로 등록할 수 있다.

2019 KBO퓨처스리그 경기 일정도 나왔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북부리그(SK·LG·두산·히어로즈·한화) 230경기, 남부리그(롯데·NC·삼성·KIA·KT·상무) 300경기 등 모두 530경기를 치른다.

정부의 의무경찰제도 폐지에 따라 시한부로 존속하는 경찰야구단은 올해 48경기(북부리그 30경기, 남부리그 18경기)만 치른다.

퓨처스리그는 7~8월 혹서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가 오후 1시에 열린다. 혹서기에는 오후 6시로 경기 시작 시각이 바뀐다.

더불어 경기 전 타순표에 지명타자로 기재된 퓨처스리그 선수가 KBO리그 등록으로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면, 이 선수는 선발투수를 상대로 타격을 하지 않아도 교체할 수 있는 규정도 신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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