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 코를 박고 일하다
고개를 드니 밖이 어둡다
잔뜩 엉켜있던 업무들이
하나씩 풀려가는 건 좋은 일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성실해졌나
성실하고 멍청해졌다
멍청하고 반듯해졌다
누군가에게
욕이라도 실컷 듣고 싶은 저녁이다.
이서후 기자
who@idomin.com
경남도민일보 문화체육부 부장. 일상여행자.
노트북에 코를 박고 일하다
고개를 드니 밖이 어둡다
잔뜩 엉켜있던 업무들이
하나씩 풀려가는 건 좋은 일
그런데
나는 왜 이렇게 성실해졌나
성실하고 멍청해졌다
멍청하고 반듯해졌다
누군가에게
욕이라도 실컷 듣고 싶은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