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총 조찬회서 상생협력 당부

"경남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업들이 제조업 혁신과 상생과 협력에 나서주십시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역 경제인들에게 전한 메시지는 단순하고 명료했다.

김 지사는 16일 오전 경남경영자총연합회가 주최한 '신년 노사합동 조찬회'에서 강연했다. 이 자리에는 기업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먼저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해, 대기업으로만 이익이 쏠리는 현상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김 지사는 "성장의 과실이 대기업에만 쏠려 가계소득이 줄고 내수부진, 중소기업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4.26%로 사상 최고로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경남 경제가 살아나려면 대기업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전체 생태계가 함께 발전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상생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6일 창원호텔에서 열린 경남경총 주관 '신년 노사합동 조찬회'에서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경남도

제조업 혁신 주문도 빠지지 않았다. 제조업이 살아나지 않으면 경남 경제가 회생할 수 없다며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스마트혁신을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공장, 스마트산단을 경남에서부터 먼저 만들어가지 않으면 제조업 혁신을 이루기 어렵다"면서 "현장에서 필요한 요구를 반영해 기업 맞춤형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종 지역 현안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서부경남KTX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해서는 1월 중으로 국무회의 의결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고, 탈원전정책을 우려하는 경제계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에너지 전환정책은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다만, 기업이 감당 가능한 수준인가에 대한 부분은 현재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방치 수준인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전시장 활용법을 두고는 "경남도와 창원시, 산업단지공단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중요한 부지인 만큼 창업 관련 기관, 사회적경제혁신타운, 기업체 R&D시설 유치 등을 놓고 활용방안을 찾는 중이다. 올해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도 출자·출연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이하 경남TP)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지역산업육성과 중소기업 성장 등 경남TP 주요현안, 경남형 제조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등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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