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원 미만 실속형 인기
1인 가구 겨냥 소용량도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본격적으로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가운데 소비 트렌드가 선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는 농·축·수산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 이외도 황금돼지해를 맞아 돼지를 콘셉트로 기획한 선물이 눈길을 끈다. 1인 가구 증가와 친환경 바람에 맞춘 선물세트도 등장했다.

◇농·축·수산물 강세 여전 =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과일, 수산, 건강식품이 올 설에도 여전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10만 원대 선물세트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마산점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강화했다. 특히 굴비는 지난해 대비 가격이 10% 내려 이를 찾는 고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볶음·국물용 멸치, 건새우, 홍합으로 구성된 '산해진미'와 '수협안심굴비', '건표고 3색세트'를 10만 원 이하로 내놨다. 건강식품 '정관장 홍삼톤골드(40㎖×30포)', '화애락진(70㎖×30포)', '홍삼달임액(70㎖×30포)'은 10만 원대로 만날 수 있다. 설 선물세트 본 판매는 18일부터 2월 3일까지 진행된다.

신세계 마산점 관계자는 "명절 관련 선물세트 경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품이 청과, 한우, 수산물, 건강기능식품"이라며 "전통적으로 잘 나가는 상품을 실속형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 올 설 선물로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기념하는 특별한 세트들이 눈길을 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이 황금 돼지 그림을 새겨넣은 와인 특별 에디션. /롯데백화점

◇기해년 '황금돼지' 마케팅 봇물 = 2019년 기해년 '황금 돼지의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상품도 선물용으로 마련됐다.

롯데백화점 창원·마산점은 내달 4일까지 진행하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 행사에 삼겹살과 목살로 구성된 '흑돼지 돈육혼합세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선물용 와인엔 황금돼지 그림도 새겨 넣었다. 또한 돼지를 키워 동네가 편안했다는 지명의 유래를 지닌 강원도 양구 해안면에서 재배한 '양구 해안면 사과세트'와 황금색 사과가 포함된 '올가 황금사과세트'도 준비했다.

오비맥주는 황금돼지를 콘셉트로 설 선물세트 한정판을 기획했다. 카스 후레쉬 355ml 6캔들이 종이 패키지 상단과 로고 바로 아래 '해피 뉴 이어 2019'라는 메시지를 새기고 황금색 돼지 이미지를 형상화해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고 있다. 카스 설 패키지는 전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2월 중순까지 한정 판매된다.

◇친환경·1인 가구 잡아라 =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하면서 설 선물 세트에 친환경 바람도 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동물복지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농식품부의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농장과 계약을 맺고 '동물복지 돈육세트' 200개를 공급한다.

커피전문점은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담을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핸드드립 커피·스틱 커피에 각각 스텐 머그, 차량용 텀블러 등 다회용 컵을 포함한 '투썸설 기프트세트'를 구성해 필(必)환경소비 트렌드를 겨냥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콘셉트의 이색 선물도 눈길을 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인 가구에 맞게 소용량으로 포장한 정육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한입 디저트와 혼술 트렌드에 맞춘 소용량 양주, 와인세트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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