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늦어도 5월…40마리 계획"

창녕군은 이르면 오는 3월, 늦어도 5월께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올해는 1979년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가 멸종한 지 꼭 40년이 되는 해다. 창녕군은 지난 2008년 10월 17일 람사르 총회를 앞두고 중국에서 선물받은 따오기 1쌍으로 복원을 시작해 2019년 1월 현재 363마리 증식에 성공했다.

군은 따오기를 자연방사하고자 지난 2013년부터 따오기 서식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국유지를 대상으로 논습지(무논) 16㏊를 우포늪 주변에 조성해 인근 마을에 위탁·관리하고 있다. 또 읍면 생태습지 조성사업을 벌여 논습지 6.8㏊를 추가로 만들어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야생에 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천연기념물 제198호 따오기의 모습. /창녕군

야생 방사한 따오기가 안정적으로 자연에 정착할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생태적 특성을 고려해 암수 비율, 성조와 유조 비율 등을 야생 적응력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조합으로 개체를 선별하고 있다. 선별될 따오기 40마리는 수컷 비율을 높여 외부 자극 민감도와 생존율 향상을 꾀하고, 2018년생 자연부화 유조 5마리를 포함해 환경 적응력을 고려했으며, 번식 가능성을 높이고자 번식 경험이 있는 성조 2쌍도 포함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 수컷 30마리·암컷 13마리를 선별해 16일부터 관람케이지에서 1차 야생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정확한 야생방사 시기가 확정되면 2차 훈련은 야생적응 방사장에서 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최종 방사 때는 완벽히 훈련을 마친 4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다.

1차 훈련 때는 사냥 훈련, 울음소리 각인 실험, 사회성 훈련, 대인·대물 적응 훈련을 한다. 2차 훈련은 위치 추적기 부착·적응 훈련, 비행 근력 향상 훈련을 추가로 한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관계자는 "멸종한 따오기를 복원해 자연에 방사하는 것은 따오기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의지이자 후손들에 남겨줄 귀중한 자연문화유산으로 의미가 크다"며 "대통령이 꼭 방사 행사에 참석해 주길 창녕군민과 경남도민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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