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도약 3대 방안에 올라
플랫폼 구축·성공률 제고 등

경남도가 경남형 창업생태계 조성에 닻을 올렸다.

창업생태계 활성화는 도가 올해를 '경남경제 재도약 원년'으로 삼는다는 도정운영방향 실현에 필요한 3대 방안 중 하나다.

도는 이날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김경수 지사,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지수 도의회 의장,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등 도내 경제계, 창업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했다.

김 지사는 "경남은 제조업 기반이나 경제 규모는 전국 상위권이나 창업 인프라, 창업지원 예산 등 창업 생태계는 매우 취약하다"며 "풍부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경남을 중국 선전처럼 '기술창업 메카', '혁신창업 요람'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실제 경남 창업인프라와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 경남도가 주최한 경남형창업생태계 비전 선포식이 16일 창원시 의창구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렸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한철수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구연 기자 sajin@

2017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대비 엔젤투자자(Angel Investor·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비율은 2.7%, 모태자펀드 투자 현황은 0.9%, 2018년 11월 기준 기술창업 수는 3.7%에 불과하다.

경남을 기반으로 기술력이 있지만 투자자금이 없어 성장하지 못하는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육성하는 창업투자사는 단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도는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고 제조업 혁신 동력을 창업에서 찾고자 경남형 창업생태계 비전 실행 4대 전략과 주요 추진 과제를 내놨다.

도는 4대 전략으로 △선순환 창업자금 활성화 △창업플랫폼 구축과 확대 △교육과 지원으로 창업성공률 제고 △도, 시·군 창업지원 기관 협력 체제 강화 등이다.

구체적으로 선순환 창업 자금 활성화 과제로 경남에 기반을 둔 창업투자회사 설립, 경남창업투자 펀드 100억 원 조성,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유치를 바탕으로 한 창업기업 육성, 엔젤클럽활성화 지원, 개인 투자 조합 설립 등을 들었다. 쉬운 창업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창업플랫폼은 어떤 아이디어든 실물로 구현할 '메이커 스페이스'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구축한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국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도내 창업여건과 현황 실태조사를 올해 상반기에 해 수요자 중심 자생적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는 21세기형 창업 단지인 '스타트업 파크' 유치, 창업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창업 플랫폼'도 만든다.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자 중장년과 청년이 함께하는 '세대융합 스타트업 캠퍼스'를 운영한다. '경남 청년창업사관학교'도 유치해 창업교육과 지원에 나선다. 또한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재도전 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스마트공장, 스마트산단으로 대표되는 제조업 혁신이 기술창업 기회를 만들고 경남형 창업생태계 비전 선포식이 경남경제 재도약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경남을 우리나라 경제 중심지로 재도약시키고자 기업, 연구소, 대학, 관계기관들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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