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노조 등 촉구 기자회견

시민·노동단체가 경남도의회 올해 첫 회기를 앞두고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재촉했다.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와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는 16일 오전 경남도의회에서 2013년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강행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도의회 차원의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와 도민운동본부는 법치주의 회복을 위해 진상규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법원은 2016년 진주의료원 폐업이 법적으로 권한이 없는 자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위법하다고 판결한 바 있다.

▲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와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가 16일 경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진상 조사 특별 위원회' 구성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강수동 도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6년 전 홍 전 지사의 만행으로 진주의료원 직원과 가족이 생존권을 위협당했다. 현재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은 가시화되고 있지만, 김경수 도정이 적폐 진상규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도정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도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해서는 진상규명 특위를 반드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과거 도의회는 두 번 날치기로 폐업을 정당화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었다"며 "이번 도의회가 위법한 폐업 과정에서 상처받고 쫓겨난 이들 아픔을 감싸 안아주지 못한다면 촛불 국민과 도민이 만들어준 대표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철저한 진상조사로 앞으로 같은 일이 반복하지 않도록 새롭게 태어난 도의회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이 하루빨리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어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을 앞당길 수 있도록 토론회, 공공의료 확대강화 결의안, 조례 제·개정 등에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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