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소주동 한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혼자 생활하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양산소방소는 16일 오전 6시 26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곳 진입로가 좁아 소방장비를 반입하는데 어려움을 겪다 오전 7시 41분께 불길을 다 잡았다. 불이 난 컨테이너 2층에서 ㄱ(78)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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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씨는 국유지인 이곳에서 수년째 생활하면서 평소에도 주변 민원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한 차례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했지만 자녀 재산 문제로 등록하지 못하다 지난해 10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사례관리대상이 됐다. 소주동행복복지센터에 따르면 ㄱ 씨는 평소 착란 증세를 보이며 누군가 자신을 공격할지 모른다며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왔다. 사례관리대상으로 포함되면서 병원 치료와 밑반찬 제공 등을 꾸준히 제공받으며 상태가 호전됐지만 이날 사고를 당한 것이다.

경찰은 ㄱ 씨가 혼자 살았던 점을 확인하고 자세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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