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이 경남도 칭찬한 까닭은
삼강M&T 대표 협력사례 소개 "도 협조로 사업성사…격려를"
대통령, 고용·투자 거듭 당부

고성에 소재한 중소조선업체인 삼강M&T 송무석 대표이사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관한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송 대표는 "지방 정부와 민간기업의 성공적 상생협력 사례를 소개하고자 마이크를 잡았다"며 "대만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하부 구조물 수주를 위해 1년 동안 애써왔는데 김경수 지사와 문승욱 경제부지사 등의 적극적인 소신과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에 따르면, 조선업 불황으로 국내 대다수 조선업체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대만 측 발주처는 계약이행 보증과 선수금 환급 보증을 요구했다. 이에 송 대표는 주거래은행을 비롯한 곳곳을 다니며 협조를 요청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지난 1년 투자가 너무 아까워" 마지막 방법으로 경남도를 찾아갔다.

"경남도에 보증을 해달라고 떼를 썼다"는 송 대표는 "물론 경남도는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어렵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지만 김경수 지사는 경남도가 나서서 계약이행 보증서 등이 발급되도록 적극 협조하고 향후 경남도가 진행할 풍력사업에 도내 기업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내용을 대만 발주처에 보냈더니 긍정적 답변이 왔다"고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기업인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송 대표는 "아마도 다음 주쯤 계약이 성사될 것 같다"며 "정말 이것은 정부, 지자체, 민간기업이 함께한 모범적 사례라고 본다. 문 대통령이 김 지사 등 경남도 관계자들을 꼭 치하하고 격려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행사 참석자들에게 "박수를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와 중견기업인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좋은 일자리 만들기는 우리 경제 최대 당면 현안"이라며 "고용과 투자는 기업 성장과 미래 동력 확보를 위한 기반임과 동시에 국가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길이다. 지금까지 잘해오셨지만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고용창출에 앞장서주길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300인 이상 대기업이 우리나라 설비투자의 약 85%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이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을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해 주셨지만, 작년 2분기부터 전체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전환한 아쉬움이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이 힘차게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올해 우리 정부의 목표"라며 "올해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우리 경제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노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얼마든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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