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초교 3곳 학생안전 우려

김해지역 일부 학교에서 3월 개학 이후에도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학습권과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 3월 김해 신천도시개발사업지구에 주촌초등학교가 개교한다. 이 학교는 52개 학급 중 37개 학급 신축공사를 지난해 말 마무리했다. 나머지 15학급 건물은 올 8월 완공을 목표로 증축공사를 할 계획이다.

공사가 따로 진행되는 것은 학교 건립 비용을 부담해야 할 아파트 건설업체 두 곳이 공사 비용 분담에 제때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인근 아파트 건설업체 2곳이 학교 건립 비용 분담에 제때 의견을 모으지 못해 한 업체가 37학급 본관동을 먼저 짓고, 다른 업체가 나머지 건물을 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지원청은 1학기 동안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증축 부분 출입구를 폐쇄하고 6m 길이 안전펜스를 설치해 학생활동 구간에서 완전히 분리할 계획이다. 또 소음·진동을 유발하는 공사를 방학과 휴일에 진행해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사 중인 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장유신도시 석봉초교(6월 말 완공)와 덕정초교(5월 말 완공)도 학기 중에 증축 공사를 해야 한다. 김해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증축 공사 기간은 보통 5∼6개월 이상 걸려 방학 중 마칠 수 없다. 석봉초교와 덕정초교는 학생 안전과 학습권을 위해 휴일 공사 일정이 많아 공사 기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9개 신설학교 평균 공정이 96%로 3월 개학에 차질이 없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개교(이전)하는 학교는 주촌초교를 비롯해 진주 충무공초교, 진주 예하초교, 김해모산초교, 합천가야초교, 창원 구산중, 창원 신항중, 남해 꽃내중, 거창나래학교(특수학교) 등 초교 5곳, 중학교 3곳, 특수학교 1곳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