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쪽 옹벽, 횡단보도 가려
시 "반사경 설치…개선할 것"

국립3·15민주묘지 오가는 길이 위험하다는 지적에 창원시가 개선에 나섰으나 보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지난 11일 오전, 14일 밤 두 차례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3·15묘지로 가는 남해고속도로 아래 구암1교 주변을 확인했다. 인근에 1184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3·15묘지에 운동하러 가는 사람이 많았다.

아파트 단지 앞 금강로에서 구암1교로 건너가는 횡단보도 신호등은 11일 오전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 지난해 11월 중순에는 차량 통행이 빈번한데도 신호등 2개 모두 꺼져 있었다.

구암1교를 지나 길을 건널 때 위험문제는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신호등이 녹색불인데도 서지 않고 지나치는 차량을 피해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었다. 성암로는 구암1교를 지나 금강로∼구암서4길∼3·15대로로 이어진다.

14일 밤 확인했을 때에는 모든 횡단보도 신호등이 꺼져 있었다. 김미옥(64·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씨는 "도로를 따라 벽이 세워져 있는데 이 벽에 가려 차량이 보이지 않는다"며 "차량이 오는지 확인하려면 차도로 발을 내디뎌야 하는데 녹색불인 상황에서도 차량이 지나가 위험하다"고 했다. 옹벽을 없애거나 맞은편에 반사경을 설치해 운전자·보행자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도로에 요철을 설치해 교차로에 가까워졌다는 것을 운전자가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창원시 담당자는 "옹벽이 보행자·운전자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에 따라 15일 횡단보도 인근 교통섬에 반사경을 설치했다"며 "밤에는 반사경을 통해 불빛이 반사돼 차량이 다가오는 것을 시민이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 중 성암로를 재포장하는데 이때 미끄럼방지포장을 할 계획이다"며 "차량이 통과할 때 소리가 나 요철을 설치한 것처럼 운전자 주의를 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가로등이 적어 야간에 어둡다는 지적에 따라 수일 내 확인해서 조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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