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동아대학교 대학산학연 연구단지(URP, University Research Park) 사업단(단장 최형림)이 서부산권 산업단지 제조기업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스마트팩토리 관련 실태 결과를 발표했다.

'스마트팩토리'란 설계·개발, 제조, 유통·물류 등 생산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키는 지능형 생산 공장이다.

동아대 URP사업단 조사 결과, 현재 서부산권 산업단지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준은 평균 1.52단계(5단계 척도 기준)로 낮은 편이며, 앞으로 구축 계획 수준은 평균 2.59단계로 현재보다 1단계가량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로자 수가 많거나 연매출이 높을수록 스마트팩토리 구축 수준이 높았다.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인지도는 평균 3.62점(5점 척도 기준)으로, 응답 업체의 82.9%가 '들어본 적이 있거나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전체 응답 업체의 59.0%가 스마트팩토리 필요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를 통해 사업단은 참여 업체 가운데 (주)효성FEBA와 (주)엠씨엠, (주)동남코리아 3곳을 '스마트팩토리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1986년 설립한 (주)효성FEBA(대표 김홍석)는 전기제어장치인 소프트 스타터(SOFT STARTER) 생산 업체로, 납기 준수율 향상을 위해 수주 입력부터 출하까지 한눈에 모니터링 하는 등 체계적인 생산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생산운영 환경 가시성을 확보하고 작업현장 통제력과 효율성이 높아져 현장 데이터를 즉시 활용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후 영업 이익률은 약 184%, 시간당 생산량은 약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설립한 (주)엠씨엠(대표 김준년)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부품·자동차 배출가스 시스템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기존 생산공정관리(MES/POP) 시스템과 연계한 스마트팩토리 운영시스템 ERP(통합정보시스템)를 구축하고 나서 생산현장 업무를 실시간으로 파악, 생산력과 품질 향상,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다.

이에 따라 저장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표준화가 이뤄지고 작업시간을 단축해 작업 환경 개선과 산업재해율·이직률·공정불량률 하락, 생산성·납기 준수율 상승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더불어 월차 손익집계·분석 자동화, 통합시스템 구축을 통해 원가관리를 개선, 고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동남코리아(대표 탁태식)는 1980년 창업 후 선박과 해양플랜트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스마트팩토리 제조실행시스템(MES)을 구축, 분산된 공정의 생산 효율화와 공정별 리드타임(Lead Time, 상품 생산 시작부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 분석으로 효율적인 생산관리 체계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실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했으며 생산 진행 상황에 대한 리포트 제공으로 가시성 또한 얻게 됐다.

또한, 관리자·생산자의 불필요한 동선 감소, 시스템을 통한 현장 파악이 가능해져 불필요한 시비가 줄어들어 사내 커뮤니케이션이 개선됐으며, 현장 상황 분석으로 불필요한 대기 공정이 줄어들자 노동자 피로도를 낮춰 생산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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