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작가 '반복의 서사'전
갤러리 거제서 40여 점 소개

전시장에서 봐야 할 작품이 있다. 작품을 인쇄한 도록으로, 작품을 찍은 사진으로는 제대로 감흥을 느낄 수 없는 그림. 갤러리 거제에 내걸린 '반복의 서사(Narration of Repetition)'전도 그렇다.

갤러리 거제는 주영훈 작가의 그림 40여 점을 소개했다. 세필로 그린 거제도의 풍경이다.

작가는 선을 중첩한다. 캔버스에 가득 찬, 마치 깃털 같은 선은 바다가 되고 산이 됐다.

어느 하나 도드라지지 않고 화면 전체를 구성하며 거제의 서사를 써내려간다.

▲ 주영훈 작 'to heaven(투 헤븐)'. /갤러리 거제

극적인 강조점이 없는 '올 오버 페인팅(all over painting)'은 작가가 추구하는 작업이다. 그는 자신의 정신세계와 무의식 세계를 캔버스에 펼치며 무한대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이에 대해 정홍연 갤러리 거제 대표는 "작가가 중첩해 표현한 이미지의 표상으로 형언할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고 했다.

갤러리 거제는 전시 기간에 작가의 작품을 넣은 스카프를 판매한다.

또 전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관람객은 갤러리 거제 누리집(http://www.gallerygeoje.co.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시는 20일까지. 문의 055-634-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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