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
튼튼한 허리·확실한 골잡이
슈팅 수 대비 정확도 2위
점유율 내줬지만 실리축구

2018시즌 경남FC는 지금까지 시·도민 구단이 감히 넘보지 못했던 벽을 넘었다. 이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시즌 성적뿐만 아니라 각종 통계와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간한 〈2018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는 경남 돌풍을 두고 "경남 축구의 키워드는 '실리'였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안정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실속을 챙겼다"며 "경남은 볼 점유율(44.7%), 패스 횟수(1만 5078개)에서 최하위권(11위)이었다. 슈팅(470개) 역시 8위권으로 결코 많은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예상 득점(48.78골)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59골)를 냈다"고 분석했다. 문전에서 약속된 간결한 플레이로 결정력을 끌어올린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것. 상대 박스 내 볼 터치가 최하위(609개)였지만, 득점률이 12.6%로 전체 2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방증으로 꼽았다.

리포트는 "실리 축구는 확실한 골잡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신체 조건이 좋고 유연한 스트라이커 말컹 이 26골을 몰아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고, 테크니션 네게바와 활동량까지 갖춘 쿠니모토가 공격에 위력을 더했다. 여기에 '인터셉트 1위(97개)' 최영준, '슈팅 차단 1위(37개)' 박지수 등이 수비에서 버텨주며 경남 성공 신화를 일궈냈다"고 분석했다.

경남은 4-4-2 포메이션을 주로 썼는데 15승 7무 4패로 승률 71.2%를 차지했다. 4-4-1-1 포메이션으로는 2무 4패로 좋지 않았다. 4-2-3-1 포메이션으로는 2승 1패, 4-3-3으로는 1승 1무, 4-5-1로는 1무를 기록했다. 12개 구단 중 주포메이션 승률은 경남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전북이 4-2-3-1로 11승 5무 4패를 기록, 6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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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은 예상득점이 16.66이었지만 실제로는 26골을 넣었다. 7위 데얀이 예상득점 12.15점에 실제 13득점, 9위 김신욱이 예상득점 10.66점에 11득점하는 등 예상득점과 비슷한 골을 넣은 것과 비교하면 말컹이 활동량과 정확성에서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최영준은 지난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태클, 인터셉트, 소유권 회복 등 평가지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태클 108개(성공률 41.3%)는 미드필더 중 유일한 세 자리 숫자다. 인터셉트 97개도 2위 채프만(포항)의 45개에 비해 2배가 넘는 압도적인 숫자다. 지상 경합은 390회, 경합 승률 56.4%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박지수는 슈팅 차단 37개, 경기당 1.12개로 1위를 비롯해 태클 66개(5위), 클리어링 193개(2위), 경합 281개(5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우주성은 전진패스 1161개로 1위를 차지했다.

손정현은 경기당 실점 1로 공동 2위, 선방 89회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은 38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모두 27명의 선수를 기용했으며 59득점을 올렸다. 페널티킥 4골, 세트피스 9골이었고 오픈플레이 상황에서 45골을 넣었다.

61분 이후 33골을 몰아넣어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61~75분 14골, 76~90분 16골, 후반 추가시간 3골이다.

한편 〈2018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는 K리그 홈페이지(www.kleague.com/about/Technical)를 통해 다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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