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서 아열대 과일인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 포항지역 새 농업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한다.

또 청포도 '샤인머스켓'이 비록 외국산 품종이지만 엄연한 국내산 포도로 최근 들어 가장 주목받는 수출 품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요즘 신문 기사에서 본 농업관련 소식들이다. 참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의를 하면서 "자녀들이 직업으로 농업인을 하겠다고 하는데 찬성하시는 분?"하고 질문을 던지면 몇 년 전만 해도 아예 없거나 간혹 한 명이 손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3~4명으로 늘어나고 있다. 비록 적은 수이지만 손을 드신 분들의 농업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본다면 큰 희망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농업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당장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우리 농협은 그럴 수 없다.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켜야 하고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하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함이 농협 존재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 존재의 목적을 소홀히 여기고 수익을 높이고 덩치를 키우는 데 집중하다 보니 농협은 농업인과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았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우리는 다시 농협이념을 되찾고자 모든 계열사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농협이념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게 하고 있다. 작년에 1만 명 돌파! 2019년 새해에도 가열차게 교육이 진행될 것이다.

교육이 그냥 교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진정 농심을 찾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그러한 교육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료생들의 수료소감문을 보면 확실히 기존교육과는 다름이 느껴진다. 이러한 교육의 효과가 우리 농협에, 우리 지역, 우리나라에 확산해 농업의 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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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주권을 확고히 지키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의 농업인이 언제나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그날이 곧 오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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