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11일간 평시의 1.4배

민족 최대의 명절인 다음 달 5일 설을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정부가 주요 성수품 물량을 평시의 1.4배 수준으로 풀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가격안정을 위한 정부 조치를 소개했다.

사과·배는 지난해 빈번한 기상 이상에 따른 착과율 저하와 낙과로 생산량이 줄어 평년보다 높은 시세를 이루고 있다. 사과(부사)는 10㎏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2만 8854원에서 지난달 하순 2만 8444원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이달 상순 다시 올라 3만 1907원으로 3만 원 선을 돌파했다. 배(신고) 역시 15㎏ 기준으로 지난달 중순 4만 3139원에서 지난달 하순 3만 8830원으로 내려갔다가 이달 상순 들어 4만 8605원으로 1만 원 가까이 껑충 뛴 상태다.

반면, 배추와 무는 월동배추·무 생산량이 늘어 평년보다 낮은 가격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가격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돼지고기와 계란 가격은 안정세지만 닭고기는 출하량 감소로 소비자가격이 평년보다 3.1% 오른 5445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설을 맞아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무·사과·배·소고기·돼지고기 등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이달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1일간 평시보다 1.4배 늘려 공급한다. 이에 따라 이들 품목 하루 공급량은 5412t에서 7376t으로 늘어난다.

과일은 중·소과로 이뤄진 알뜰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0% 늘려 7만 세트를 공급하고, 축산물은 10만 원 이하 실속형으로 구성된 한우·한돈 선물세트를 모두 8000세트 푼다.

농식품부는 "청탁금지법에 따른 가액 한도 10만 원 이내의 농축산물 선물 확대를 위한 홍보를 이어갈 것"이라며 "공영홈쇼핑에서는 설 전 3주간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편성하겠다"고 전했다.

또 직거래 장터. 농협·산림조합 직매장 등 장터 개설을 늘려 할인 행사도 마련한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