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kg당 가격 3배 이상

전국 겨울수박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함안 겨울수박이 제철을 맞아 높은 가격에 출하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에는 서울 가락동 시장가격 기준 ㎏당 3526원으로 작년 ㎏당 1123원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겨울수박 가격이 높은 것은 작년 겨울수박 가격 하락으로 올해 전국 겨울수박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수박 정식 시기에 장마가 져 전년보다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함안 겨울수박이 제철을 맞아 높은 가격에 출하가 시작됐다. 사진은 한 농가에서 수박을 트럭에 싣고 있는 모습. /함안군

함안은 낙동강, 남강변의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등 자연요건과 200년이 넘는 수박재배 역사와 함께 우수한 재배기술력으로 여름수박 못지않은 품질 높은 겨울수박이 생산되고 있다.

함안군은 280농가가 139㏊에서 3961t의 겨울수박을 생산해 연간 52억 원의 소득을 올리는 등 국내 겨울수박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9월께 수박 모종을 심어 12월 수확을 시작하는데, 겨울에도 당도 11∼12브릭스에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함안군 관계자는 "함안은 일조량이 풍부해 영하의 추위에도 이중비닐과 보온덮개 등을 활용하면 수박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유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수박'의 명성에 걸맞도록 명품수박 생산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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