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거제·부산북구·사상구 의회, 김해신공항 반대 공동 행동

김해시의회와 거제시의회, 부산시 북구·사상구의회 4개 기초의회가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에 동남권 관문공항 입지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 4개 의회는 1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 회견을 열고 "국토부는 김해신공항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24시간 안전하고 주민 피해 없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현재 국토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시민이 기대하는 관문공항은커녕, 주민에게 피해만 주는 잘못된 정책임이 국토부 건설사업기본계획서와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서 명백하게 드러났다는 것이다.

▲ 김해시의회·거제시의회·부산북구의회·부산사상구의회가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해시의회

이들 4개 의회는 "동남권신공항은 2002년 김해 돛대산 비행기 추락참사로 현 김해공항의 안전성과 확장성이 보장된 새로운 국제공항을 조성하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며 "그러나 2016년 박근혜 정권에서 갑자기 정치적으로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추진한 만큼 김해신공항은 신공항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회 의장들은 "국토부는 1000만 명 부울경 지역민을 우롱하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동남권 관문공항의 새로운 입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의회는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국토부의 부당한 정책에 공동 투쟁해나갈 예정이라며 결의도 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그동안 김해와 부산이 주축이던 김해신공항 반대 움직임에 거제시의회가 가세해 눈길을 끌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옥영문 거제시의회 의장은 이날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김해시의회에서 공식 (참석) 요청이 와 동료 의원들에게 공지하고, 동의를 얻어 의회를 대표해 다녀왔다"며 "각종 민원과 안전 문제가 예상되는 현재의 김해신공항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해시의회 신공항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김해시 부원동 아이스퀘어몰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였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