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도 받지 않은 신한울 3·4호기 재개라니 어이없다"

환경단체들이 일제히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검토 발언을 규탄했다.

송 의원은 지난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연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오래된 원자력과 화력을 중단하고 신한울 3·4호기와 스와프(교환)하는 방안도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14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검토할 가치도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낸 데 이어 탈핵경남시민행동도 송 의원을 규탄했다.

탈핵경남시민행동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국가의 대재앙을 초래할 지도 모르는 원자력에 대해 원전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황당한 주장을 한 것은 세계적인 원자력산업의 동향을 잘 모르는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신한울 원전 3·4호기는 건설허가도 받지 않은 상태인데도 건설 재개라니 어이없는 일이다. 건설 허가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무슨 재개이며 매몰비용인가"라고 물으며, "사전 기기제작 주문은 업계와 짜고 하는 전형적인 '배째라식' 횡포이다. 이러한 행태 매몰비용은 담당자 배임으로 발생한 것이므로 배상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행동은 "송 의원은 원전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주장을 철회하고 지진대비가 부족한 노후 원전의 조기폐쇄를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탈원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전기요금 현실화 등 전기절약에 대한 강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고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수립하기 바란다"며 "지난 2017년 세계 원전 투자금액은 16조 원이었으나 재생에너지 투자금액은 280조 원이었다. 어느 시장을 공략해야 할지는 명확하다. 재생에너지 시장이 에너지산업에서 더 가치 있는 시장이"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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