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경찰서는 경상대학교병원 일회용 의료기기 재사용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경상대병원 심혈관센터 직원이 의료기기 납품업체로부터 억대 납품비리 수사과정에서 심혈관 시술 등에 쓰이는 일회용 의료자재 등 재사용 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11월 병원에 전담 직원 7명을 파견해 10일 동안 집중 조사했고 "의료기기 재사용이 의심된다"고 판단해 지난달 13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공단 관계자는 "의심되는 시술내역 등이 담긴 1000여 쪽에 달하는 실지조사 자료를 경찰에 추가로 전달하고 수사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공단에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조사내용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경찰 수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대한 조사분량에 병원 측의 반박을 고려할 때 구체적인 혐의 확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상대병원 심혈관센터에 근무하는 전 의료기사 직원 ㄱ 씨는 2012년 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의료시술자재 납품업체 대표 등으로부터 현금과 상품권 1억 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수뢰죄)로 지난해 11월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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