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말레이시아 대회…이용대 등 노장-신예 맞짱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복식 출전권을 둘러싼 국가대표팀 신예 선수들과 '올드보이스'의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2019년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은 15일부터 20일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500 대회인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총상금 3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안재창 신임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급격한 세대교체로 부진한 2018년을 보낸 뒤 감독 교체 등 재정비를 했다. 기존 스폰서 빅터에 계약 해지를 당한 뒤 요넥스와 새로 후원 계약을 맺으며 동력도 얻었다. 새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배드민턴 강국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대회에는 남자 단식 손완호(31·인천국제공항), 허광희(24·삼성전기), 여자단식 성지현(29·인천국제공항), 김가은(21·삼성전기), 남자복식 최솔규(24·요넥스)-서승재(22·원광대), 강민혁-김원호(이상 20·삼성전기), 여자복식 장예나-정경은(이상 30·김천시청), 김소영(27·인천국제공항)-공희용(23·전북은행), 혼합복식 서승재-채유정(24·삼성전기)이 출전한다.

남녀 단식과 여자복식에는 손완호, 성지현, 장예나-정경은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지키고 있지만,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은 기존 주축 선수들의 은퇴로 신예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이 가운데 남자복식 선수들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2017년을 전후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던 올드보이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는 이용대(31·요넥스)-김기정(29·삼성전기), 고성현(32·김천시청)-신백철(30·김천시청)도 출전 신청을 했다.

국가대표는 아니지만, 개인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안 감독은 현 국가대표 선수든, 전 국가대표 베테랑이든 도쿄올림픽 전까지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아 올린 팀에 올림픽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신·구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하고, 올림픽에 가까운 랭킹을 만든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용대 등 베테랑 선수들이 세계 랭킹 등에서 신예 선수들을 제친다면, 2020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도쿄올림픽 대표로 출전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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