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바타 부부 인생철학 담긴 책 2권
제철 재료 요리비법 등 소소한 정보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 <인생 후르츠>(연출 후시하라 겐시) 속 주인공 츠바타 슈이치와 츠바타 히데코를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책이다.
국내에는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김수정 옮김),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오나영 옮김) 등이 출간됐다.
1925년생 츠바타 슈이치, 1928년생 츠바타 히데코.
<밭일 1시간, 낮잠 2시간>은 노부부의 텃밭 생활과 느리게 사는 즐거움에 대해 말한다.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도 옷감을 짜며 채소를 기르고 무엇이든 이웃과 즐겁게 나누는 인간미 넘치는 일상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책은 히데코의 요리에 집중한다. 영화 <인생 후르츠>가 슈이치의 철학과 삶을 깊게 들여다봤다면 책은 히데코가 아끼는 그릇, 손님맞이 날의 아침식사, 가을철 상차림처럼 히데코표 요리비법을 가득 담았다.
특히 <내일도 따뜻한 햇살에서> 소개된 베이컨 만드는 법은 놀랍다. '이런 것까지 직접 해먹는다고?'라는 생각이 든다.
슈이치는 벽돌로 만든 화로에 숯을 넣은 다음 돼지고기를 매달고 나서 벚나무칩이나 월계수 나무칩으로 연기를 낸다. 그리고 2시간 기다리기. 슈이치는 굴뚝처럼 생긴 화로의 층을 여러 번 바꾸며 최상의 맛을 찾아냈단다. 책에 화로의 원리와 굽는 법 등이 자세히 나와있어 관심 있는 독자라면 충분히 따라할 수 있다. 영화에서도 슈이치가 베이컨을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당신이 꿈꾸는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인가? 노부부의 일상을 담은 영화와 책에서 힌트를 찾아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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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묻고 글 쓰는 노동자입니다.
경남도 행정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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