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제로페이…생활밀착형 기사 '더 많이'
라돈아파트·한국행 유학비자 문제 등
이슈화부터 대안 제시까지 역할 강조
약자·소수·민주주의에 관한 보도 당부

2019년 경남도민일보 제18기 지면평가위원회가 구성됐다. 김기환 창원상의 기업애로지원팀 과장, 박현태 사회복지종사자, 이재성 청년작가아카데미 간사, 최희태 민주노총 경남본부 조직1국장, 추헌충 독자가 위촉되었다.

김민규 변호사, 서혜정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성춘석 민족미술인협회 경남지회장, 송정훈 송정훈스튜디오 대표, 신성욱 마산YMCA 청소년사업위원장은 유임했다. 권영지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학생, 변기수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이성희 사무처장, 이형준 두산엔진 홍보과장, 지승훈 프리랜서 작가, 황현녀 창원장애인차별상담전화 소장은 임기가 끝났다.

위원장은 4년 연임의 성춘석 위원이 선출됐다. 성 위원장은 "한 해 동안 잘할 수 있게 노력하고 경남도민일보가 더 발전하는 데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 열린 첫 회의에서 이건혁 경남도민일보 고충처리인(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 먼저 지난해 12월분 기사를 토대로 평가를 겸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건혁 고충처리인 = 박종완 기자의 6일 자 5면 '창원 라돈아파트 시공사 입주민 피해 나 몰라라', 10일 자 4면 '라돈아파트 실내공기질 측정한다'. 창원시 아파트의 라돈 공포를 기사화한 점 높게 산다. 정치권은 케이스바이케이스 식으로 개입할 것이 아니라 법을 통해 해결될 수 있게 적용하거나 개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주민이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제시해주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다. 6일 자 4면 김희곤 기자의 '한국행 유학비자, 불법취업 도구됐나'. 앞으로 적극적으로 제기될 문제이기에 추천한다. 유학생의 학적이탈 행동은 불법이며 단속대상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언론에 이런 종류의 기사가 필요한 이유다. 18일 자 1면 이동열 기자의 '비싸서 못다녀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요구'. 생활에 밀접한 기사다. 여타 민자고속도로와 비교해 통행료가 적정한지 따지고 있다. 단발성으로 그치고 있는데 이를 기획보도로 다루고 싶은지 묻고 싶다. 28일 자 8면 김연수 기자의 '경남조달청 우수 중기탐방 금동강건'. 꾸준히 성장하는 중소기업 사례를 소개하는 건 사회의 희망을 보는 듯하다. 청년들에게 좋은 기업을 소개하면서 취업에 대한 관심까지 연결하면 좋지 않을까.

◇권영지 위원 = 11일 자 4면 박종완 기자 '택배노조와 교섭 않는 CJ대한통운 처벌을'. 대기업의 노동자들에 대한 오만한 태도를 기사에서 읽었다. 언론에서 CJ의 동향과 입장이 어떤지 보도해주었으면 좋았겠다. 11일 자 4면 이혜영 기자 '교육감님, 학생들 편에 서주세요'. 사회를 미리 배우는 학교에서조차 '차별'을 배우는 것은 올바른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 경남도민일보가 약자와 소수, 민주주의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으면 한다.

◇김민규 위원 = 4일 자 16면 정성인 기자의 '월급 10만 원짜리 선수 8년 만에 K리그 평정'. 말컹 선수의 수상 소식과 함께 전체적인 이야기까지 풀어 흥미로웠다. 13일 자 17면 정성인 기자의 '나홀로 경남FC 서포팅 내버려둘 수 없었다'. 경남서포터스연합회 신임 회장 인터뷰 기사인데 영상자료와 뒷이야기가 새롭고 재미있었다. 24일 자 4면 김희곤 기자. '소방설비 조금씩 개선되지만 여전한 시민 안전불감증'. 밀양세종병원 화재 이후 소방안전 관련 내용을 짚은 내용으로 현실감이 있고 언론의 감시자 역할에 맞는 것 같아 다른 기획보다 기억에 남는다. 향후 결산 기사를 다룰 때 관청 위주보다 주요 사건이나 이슈별로 기획하는 게 나을 것 같다. 27일 자 1면 남석형 기자의 '제로페이 착한 결제 명분만으론 소비자 못 끌어'. 소득공제 기준이 까다롭다는 점 지적한 기사로 독자에게 충분한 정보 제공이 되었을 것. 9면에는 사례로 따져봄으로써 실증적으로 잘 보여줬다. 매우 친절한 기사였다.

▲ 경남도민일보 제18기 지면평가위원회 위원들이 7일 오후 회의에 앞서 편집국 부서장과 상견례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서혜정 위원 = 10일 자 9면 김연수 기자 '설 자리 더 좁은 경남지역 워킹맘'. 작은 제목에는 고용률과 전국 임금 수준 현황을 달았는데,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이 연결 안 된다. 수치 위주고 원인 분석이 피상적이어서 아쉬웠다. 13일 자 5면 박종완 기자 '공무원 성별영향평가 전문성 강화를'. 관련 기사를 다각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해왔는데 지속적인 관심은 성평등 경남을 앞당기는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17일 자 5면 류민기 기자 '기승부리는 몸캠피싱 끙끙 앓는 피해자'. 몸캠피싱 과정이 자세하게 설명되었는데 예방을 위한 의도로 읽히지만, 너무 상세하게 기술된 점이 걸렸다. 20일 자 13면 이수경 기자 '창녕군, 시각장애인 점자 민원책 제작'. 관청엔 점자책 구비가 필수인데 그렇지 않은 곳이 많다. 경남도민일보가 공공기관의 점자자료 비치 현황을 파악해 볼 것을 제안한다. 24일 자 4면 김희곤 기자 '소방설비 조금씩 개선되지만 여전한 시민 안전불감증'. 재난을 취재하는 기자들의 힘든 마음을 담은 칼럼을 읽고 뭉클했던 기억도 났다. 우리 사회 문제점을 찾아내고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계속 지켜보고 알려주는 노력에 감사한다. 26일 자 11면 민병욱 기자 '꼴 보기 싫은 국회의원 보지 않으려면'. 짧지만 짧지 않으며 복잡한 것이지만 편한 마음으로 읽힌 기사다.

◇성춘석 위원 = 3일 자 1면 임채민 기자 '어떻게 얼마나 일자리 만들지 구체성 관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생소한 개념 많아 이해하기 힘들었다. 선진국의 성공적인 사례가 실렸다면 좀 더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다른 지면을 통해 구체적인 기사가 이어졌으면 한다. 4일 자 '그 많은 파리의 빵집에는 □이 있다'. 빵 이야기뿐만 아니라 프랑스 음식과 주방문화를 알 수 있어 유익했다. 31일 자 1면 박일호·이동열 기자 '조선업 희망의 항해가 시작됐다'. 건조 중인 배의 대형 프로펠러 사진과 조선업 기사를 배치한 것은 경남 경제의 회생을 바라는 도민의 바람을 잘 담아냈다.

◇송정훈 위원 = 20일 자 3면 이혜영 기자 외 '학생인권조례 공청회장 밖에서 더 뜨거운 찬반 공방'. 공청회장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꾸준하고 공정한 취재 기대한다. 31일 자 18면 이서후 기자 '우리랑 닮은 저마다 빛나는 이 책 지금 읽으면 딱 좋아요'. 서점의 위기는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몇 년 전부터 작은 서점을 표방한 독립서점들이 한둘 생겨났다. 경남도민일보에서 소식을 만나니 반갑다. 이런 작은 소식이 꾸준히 알려졌으면 한다.

◇신성욱 위원 = 20일 자 1면 이혜영 기자 '학생인권 조례안 공론장 끝까지 평행선'. 토론장에서 이루어지는 논쟁이 의견 개진이 아닌 일방적 주장만 있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아팠다. 26일 자 4면 김희곤 기자 '국회, 위험 외주화 방지법 오늘 담판'. 김용균 씨의 사망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정치권의 논의를 거치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으나 왠지 기분이 좋지만은 않았다. 28일 자 18면 최환석 기자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에 송년회도 싱어롱'. 사회의 문화적 단면이지만 소재의 참신성과 재미를 주는 기사였다.

◇참석 위원 = 김기환·김민규·박현태·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이재성·최희태·추헌충 위원, 이건혁 독자권익위원(고충처리인)

◇보고서 제출 위원 = 권영지·김민규·서혜정·성춘석·송정훈·신성욱 위원, 이건혁 독자권익위원

◇참관 = 변기수 17기 위원장, 이일균 편집국장, 조재영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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