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넘어 연대의 장 만들 것"
기자회견서 반대 시민 소동도

경남에서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가 발족했다.

문준혁 공동위원장과 관련 단체들은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의 기득권 혐오 연대를 넘어, 성소수자·노동자·여성·장애인·청소년·이주민이 함께하는 연대의 장을 경남에서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지갯빛 해방 물결, 이제는 경남이다'라는 모토를 내걸었으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지 않고 '다양성의 광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경남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자회견장에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이들은 구체적인 축제 일정과 장소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문준혁 공동위원장은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 열리는 퀴어축제 조직위와 개최 시기 등을 협의해야 한다"며 "지역의 시민사회 단체 등도 결합하는 내부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이 열린 도청 프레스센터에는 '경남도민 정서 무시하는 퀘어 망제 반대' '그나마 살만한 경남에 퀘어망제 웬말인가?' 등 손팻말을 든 몇몇 시민이 참석해 퀴어문화축제 조직위의 주장을 반박해 소동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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