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2018년 사회조사 결과
79.8%, 지역 실업 정도 '심각'
내 집 마련까지 평균 3.4회 이사

경남도민 절반 이상은 300만 원 미만의 가구 수입으로 내집 마련까지 평균 3.4회 이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가 도민 생활 전반 양태를 파악고자 시행한 '2018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도내 1만 5000 가구(만 15세 이상 가구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주거·교통 △문화·여가 △사회 △일자리·노동 △안전 △사회복지 △환경 등 7개 부문 53개 항목에 대한 설문이 이뤄졌다.

먼저 경남도민 62%는 '경남도민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군(74.3%)이 시(61.5%)보다 12.8%p 높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74.5%로 가장 높았으며, '30~39세'는 50.6%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결혼 후 내 집 마련까지 평균 3.4번 이사를 하고 있었다. '1번 이사' 18.4%, '2번 이사' 17.7%, '3번 이사' 17.5% 순으로 집계됐다. 2년 전에 비해 이사 횟수는 0.3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소득 항목에서는 '100만 원 미만' 23.8%, '100만~200만 원 미만' 21.0%, '200만~300만 원 미만' 19.9% 순이었다. '300만 원 미만' 가구는 전체가구의 67.7%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예년과 달리 지난해 7월 닻을 올린 김경수 도정의 4개년 계획 추진을 위해 민생경제 분야에 꼭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항목이 추가됐다.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에서 지원·확대해야 할 부분으로 49.5%가 '취업 알선'을 꼽았고, 다음으로 '직업훈련(28.1%)', '창업 지원(17%)'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79.8%는 지역의 실업 정도와 향후 1~2년 이내 지역의 고용 전망에 대해서 실업 정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창원·거제·통영 등을 중심으로 조선·기계산업의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경남경제가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도는 이 같은 도민 전망에 대해 "사회조사 시행 시점인 9월 이후인 11월 조선산업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선박 수주물량이 증가하고, 특히 지난해 수주량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조선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기수준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나타내는 경남지역 경기실사지수(BSI)도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하는 등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도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는 카카오스토리(30.2%)로 나타났으며, 페이스북(27%)·밴드(25.8%)·인스타그램(14.3%) 등이 뒤를 이었다.

'2018 사회조사 공표 자료'는 경남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김성엽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사회조사 결과에 나타난 생활 만족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도정 4개년계획 실행 및 신규 정책발굴 등 연구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데이터 추적 관리를 통해 도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