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조 백로에서 변경 예정

오는 4~5월께 우포따오기 야생 방사를 계획 중인 창녕군이 상징 새인 군조(郡鳥)를 백로에서 따오기로 바꾸기로 했다.

군은 지난 2009년 따오기 복원을 시작해 2019년 현재 개체수가 363마리로 늘어났다. 이에 종 복원에 성공한 우포따오기 야생방사를 앞두고 군 상징물인 군조를 따오기로 변경할 예정이다. 더불어 군화(郡花)와 군목(郡木)도 군민 의견을 수렴해 필요하면 바꿔 창녕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8일 창녕군의회와 손사현 창녕부군수가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밝혀졌다.

▲ 물을 마시고 있는 따오기. /창녕군

군조인 백로(중대백로)는 2003년 지정했다. 백로는 예부터 청렴결백한 선비를 나타내 왔으며, 호국충절의 얼이 서린 선비의 고장 창녕을 상징한다.

군은 지난 1982년 까치를 군조로 선정했으나 2000년 9월 환경부가 까치를 유해조수로 고시해 2003년 중대백로로 군조를 교체했다. 이후 2009년 우포 따오기 복원이 시작될 무렵 설문조사 결과 군조를 따오기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따오기 복원 시행 초기라 부적정하다는 견해를 고려해 백로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5년 후인 2014년 창녕군의회 5분 발언에서 군조를 백로에서 따오기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올 들어 재차 변경 추진이 거론되기에 이르렀다.

군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군조 변경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세 변경 계획을 수립한 뒤 여론을 수렴하고, 군정조정위원회에 자문할 예정이다. 이후 조례를 개정해 군조를 홍보할 방침이다.

군 기획예산담당 관계자는 "올해 4~5월쯤 따오기 야생방사를 할 계획이고 창녕 하면 떠오르는 새가 따오기라는 주민들 의견도 많아 군조 변경을 추진하는 중"이라며 "여론 수렴과 조례 개정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해서 변경 시기는 하반기가 될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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